사라실 예술촌 찾은 ‘ACC 이진식 전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진식 당장이 지난 11일 광양시 사라실예술촌(촌장 조주현)을 방문했다.

이진식 전당장은 광양 출신으로 국립 중앙 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 단장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 창조행정담당관에 이어 올해 ACC당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이진식 당장은 예술촌 활성화 방안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법 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마을을 기반으로 한 문화 공동체 형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특정인이나 특정조직의 이해관계가 바탕이 되거나 삐거덕거리게 되면 기존의 마을의 공동체마저 깨뜨리는 현상이 생길 뿐”이라며 “지역민 자체가 관심을 갖고 마을주민 누구나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원 브랜드 형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지역민들은 “사곡은 광양지역에서도 혐오시설이라 불리는 것들이 모두 자리한 곳”이라며 “이런 것들이 발전의 저해 요소이자 발전에 많은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전당장은 “철탑, 쓰레기매립장, 공원묘지에 대한 역발상을 시도해볼 필요도 있다”며 “주민들부터가 피해와 혐오의 눈을 벗어나 그곳을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게 한다면 오히려 외부인을 찾아오게 할 수도 있는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또 “광양시가 문화예술도시로 재조립되기 위해서는 먼저 해체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지역민들이 관습처럼 지닌 ‘기억의 경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발목을 잡는다. 변화와 혁신에 가까워지는 길은 그것을 깨고 문을 열어 다른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주현 촌장은 사라실 예술촌에서 진행 중인 공간연계형 창작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작가들을 소개하고 애로점에 대해 상담하기도 했다.

이 전당장은 “사라실예술촌은 광양읍 권과 동광양 권의 각기 다른 점과 점을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예술촌이 창작의 공간이자 혁신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연결 콘텐츠 생산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의 길목을 막는 것은 자본이 아닌 사람임을 명심해야 한다. 주민들이 빠져있는 지역 발전은 없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문화예술을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역할을 사라실예술촌에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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