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유상철 감독이 오랜 고심 끝에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지 8개월여 만이다.

16일 전남 구단에 따르면 유상철 감독은 강원전 종료 후 구단을 찾아 최근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남 구단 관계자는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고 스플릿 시스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든 강등권을 벗어나 1부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선수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상철 감독의 자진 사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날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23라운드까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올 시즌 경기장에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즌 도중 선장을 잃은 전남드래곤즈는 김인완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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