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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만연한 사회, 나도 분노조절장애?
주아라 기자  |  jje3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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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9  22: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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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아라 기자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흔히 ‘분노조절장애’라고도 일컫는 ‘간헐적 폭발장애’는 분노와 관련된 감정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공격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실제 주어진 자극을 넘어선 파괴행동을 저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법적인 문제를 야기함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지난 5월말 순천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은 피해자의 누나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는 얼굴과 머리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가해자들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피해자의 누나 A씨가 올린 “가해자들은 동생이 자신들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운전석에서 내린 남자가 뺨을 때리고 밀쳤고, 동생이 112에 신고하려 하자 뒷자석 에서 내린 남자가 발을 걸어 넘어뜨려 동생이 정신을 잃었다. 이후 운전석 남자가 쓰러진 동생의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렸다”는 글은 지난 9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위사건과 같은 폭력범죄가운데 우발적 범죄나 현실불만관련범죄가 4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과연 우리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걸까.

정신건강의학 관점에서 먼저 생물학적 원인으로 장시간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있으며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경우나 아동기 시절 본인의 욕구 좌절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때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 등이 포함된 ‘습관 및 충동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연간 6천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15년 5390명에 이어 2016년 5920명, 2017년엔 5986명으로 해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만약 스스로가 평소에 화를 잘 억제하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평상시 내가 분노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럴 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분노일기를 기록하며 자신이 어떤 것으로 인해 분노했는지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대해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거나, 운동을 하면서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연습은 분노를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The Angry Birds Movie, 2016)를 보면 화가 나면 참지 못하는 분노새 ‘레드’,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앞서는 깐족새 ‘척’, 욱하면 폭발해버리는 폭탄새 ‘밤’이 등장한다.

마냥 귀여워만 보이는 이들은 보다시피 모두가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다.
극 초반엔 캐릭터 모두가 ‘조절’을 해야만 했던 그 분노가 나중엔 영웅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큰 ‘힘’이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화와 같이 분노라는 것은 살아가는데 있어 꼭 나쁘게 작용하지만은 않는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분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분노도 있듯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무조건 억압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다스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울러 앵그리버드가 사는 ‘버드아일랜드’처럼 분노를 폭력적으로 표출하기보다 이로운 방향으로 다스려 더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화합해나가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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