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된 작은 물방울 증발하면서 주위 온도 낮춰

폭염특보는 피했어도 한낮기온이 사람 체온수준인 36도를 육박하는 가운데 중마23호광장에 ‘안개분수’를 가동해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개분수란 높이 1m 정도 되는 철제기둥의 작은 구멍에서 물과 바람이 함께 나와 수증기 형태로 분사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분사된 작은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주위의 온도와 몸의 온도를 함께 낮춰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함께 가동되는 ‘바닥분수’는 한여름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아이들이 신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바닥분수가 가동되는 공원은 △중마23호광장 △마동근린공원 △광양읍 우산웰빙테마공원 등 총 3곳으로 중마23호광장만 바닥분수와 안개분수가 같이 조성되어 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간격 없이 가동된다.

중마23호광장을 제외한 2곳의 공원들은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 오후 7시로 하루 5회 각각 30분씩 가동된다.

중마동에 사는 한 주민은 “더운 지역에만 안개분수를 설치한 것을 보고 ‘우리지역에도 있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집 가까이에도 안개분수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밖에 나올 때면 미니선풍기를 틀거나 양산을 펼치며 더위를 피하기 급급했는데 안개분수 밑에 있으니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도 안개분수가 가동되는 것을 볼 때면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며 “공원에 이용자가 있을 때만 가동이 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더 틀어달라는 민원은 있었지만 낭비라는 지적은 처음” 이라며 “처음엔 낮 시간 가장 더울 때만 가동할 예정 이였지만 시민들의 요구로 계속 가동을 하고 있고,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정시부터 50분 가동되고 10분은 휴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바닥분수 같은 경우 탁도, ph, 유리잔류염소, 대장균 등 15일 간격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안개분수와 바닥분수는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가동할 예정”이라며 덧붙여 “분수시설물 점검과 청소로 인해 월요일은 가동되지 않고, 기상여건과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닥분수 이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수질보호 및 안전을 위해 음용하지 않기 △수압이 강하므로 분수구멍 바로 보지 않기 △애완동물 동시입장·자전거 출입·음식물 반입 등 불가 △전염병, 설사 등 위장질환, 피부병이 있을 경우 이용 금지 △대소변이나 침 뱉는 행위 금지 △음식물 이물질(유리) 반입 금지 △물놀이용 기저귀 착용 △신발은 벗거나 물놀이용 신발을 착용 △어린아이는 반드시 보호자 동반아래 이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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