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전문점, ‘달님에게 드린 초록빛 차 한 잔’

“어느날 우연히 조선시대 시인인 홍현주의 어머니 영수합 서씨의 시문을 접하게 됐고, 그 시의 일부를 인용해 세상에 하나 뿐인 ‘달님에게 드린 초록빛 차 한 잔’라는 보이차전문점이 탄생하게 됐죠”

중마동에 위치한 ‘달님에게 드린 초록빛 차 한 잔’은 말하기 편하게 ‘달초차방’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차로 ‘몸’을 따뜻하게 다스린 후, 명상을 통해 ‘마음’또한 어루만지는 곳으로 문화와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특별한 찻집이다.

앞서 보이차란 차나무 잎을 말려 발효한 흑차의 일종으로 제조법에 따라 청병과 숙병으로 나뉜다.

먼저 청병은 자연적으로 발효되는 전통방식의 보이차로 자연적 숙성으로 속도가 느리지만 맛이 풍부하며, 숙병은 차창에서 인위적으로 발효시킨 보이차로 숙성시기를 짧게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숙병차가 물론 효율적인 면에서 청병보다 앞서겠지만 보이차의 진정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 마시는 청병을 먹는 것이 좋다.

결정적으로 보이차 특유의 깊고 오래 묶은 맛은 숙병차에서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곳 달초차방은 차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청병을 사용하며 봄(조춘차)과 가을(추차), 두 계절에 ‘신반퍼’라는 초제소(차를 만드는 곳, ‘차창’이라고도 한다)에서 차를 제다해 가져온다.

또한 보이차는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는 카테킨과 다량의 폴리페놀 성분이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을 산화해 다이어트 차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소염 살균 작용으로 세균성 이질을 치료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로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달초차방은 몸에 좋은 보이차와 명상을 함께하며 문예도 즐길 수 있는데 그 명상의 종류로 △사랑나누기 명상 △바라보기 명상 △미소나누기 명상 △눈 마주치기 명상 등 그날그날 방문한 분들의 기분에 따라 여러 가지의 다양한 테마로 진행된다.

달초차방의 대표이자 10년 간 광양에서 보이차전문점을 꾸준히 운영해온 (사)덕산차명상문화원 김영인 원장은 (사)한국국제문화예술총연합회에서 상임이사직도 같이 겸하고 있으며, 한국무용공연과 차 강의, 차회 등 지역사회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인 원장은 “봉사로 시작한 무용이 직업이 됐죠. 이제는 차와 무용 그리고 명상은 제 한 몸과도 같아요”라며 “마지막 꿈이 있다면 내가 호흡이 다하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차·무용·명상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교류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렇게 욕심 없이 행복하게 어울리며 살고 싶어요. 단지 그거뿐이에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비록 차와 문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평소 지친심신을 다스리고 싶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아래의 번호로 문의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은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걸, 첫발을 딛는 순간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상호: 달님에게 드린 초록빛 차 한 잔
△주소: 전남 광양시 항만13로 40
△문의: 010-221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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