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상·하차 지연 해결위한 화물노동자 결의대회

항만공사, 상하차 지연 해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검토

화물연대전남지부 컨테이너 지회와 광양항 화물노동자 등 250여 명은 지난 11일 여수항만공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상·하차 지연제도 개선요구와 함께 장비와 인력 확충 등 제도적인 해결책마련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광양항 화물터미널이 시설과 운영에서 정상기능을 상실했으며 극심한 상·하차 작업지연으로 인해 장시간대기, 수입 감소, 야간노동 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단 터미널의 장비기사를 늘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터미널 운영사에 지급하는 물동량 증가 인센티브 132억 원 가운데 광양시와 전남도가 지원하는 13억 원을 '상하차 인센티브 지원금'으로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지역 내 인근 창고업 화주들도 밤늦게까지 터미널에서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더 악순환이 반복되기 전에 여수항만공사와 해수부, 지자체는 반 토막 수준으로 전락한 광양항 기능 정상화를 위한 방향전환과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영복 컨테이너지회장은 “수차례 개선을 요구하며 사정을 해봤지만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불이익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엔 최대한 동지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도록 집회를 열게 된 만큼 앞으로 이 집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투쟁사 발언 이후 강영복 지회장은 여수항만공사에 직접 요구안을 전달하며 “인센티브를 매년 주라는 것이 아니다”며 “우선 상·하차가 너무 지연되므로 인센티브를 주지 않고서도 해소할 수 있으면 여수항만공사에서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전면적인 제도보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수항만공사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상하차 지연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은 터미널 운영사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장비를 추가하는 것이지만, 터미널 운영사의 경영여건상 당장 고가의 항만장비 추가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그동안 상하차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터미널운영사의 상하차 지연 해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또 “공사는 현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본적인 방향을 확정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해 단기간 내에 구체적인 인센티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항만 현대화기금이나 공사 자체 재원을 활용해 터미널 운영사에 장비를 우선 지원하고, 추후 장기간에 걸쳐 운영사로부터 장비 임대료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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