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연장무승부 결국 승부차기서 아산 무궁화 꺾어

전남드래곤즈가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1년 만에 정상도전에 나서는 한편 강등권 위기를 겪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전남은 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2 선두인 아산무궁화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4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전남은 최재현을 선발로 투입하고, 교체명단에 박준태, 완델손이 이름을 올리면서 주전 가동율을 높였으나 이외에는 사실상 2군 선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전남은 전반 24분만에 김경민이 골을 터트리며 아산과의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전남은 수비라인을 끌어내렸고 아산은 만회를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아산은 후반 15분 이명주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 상황이 된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4강 진출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으나 결국 추가득점 없이 1-1 무승부 상황에서 경기를 마쳤고,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팀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온 선수들이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반면 상대 아산은 동점골의 주인공 이명주가 골대를 맞추고, 박대한 골키퍼가 아산 4번째 키커 김동진의 킥을 막아내며 4-2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전남은 FA컵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하며 FA컵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잇따라 FA컵 정상을 밟은 지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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