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김 시식지 태인동서‘ 제1회 태인문화제’개최

용지큰줄다리기, 김 생산 과정 재현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400여 년 김 역사를 문화행사로 복원한 ‘제 1회 태인문화제’가 지난 20일 배알도 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태인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회장 김영웅)가 주관한 이번 문화제는 용지큰줄다리공연을 종합예술제로 승격해 신청한 ‘태인문화제’가 전남문화관광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회장 김영웅)에서 신청한 ‘제1회 태인문화제’는 올해로 26회차인 용지큰줄다리기 공연에 세계 최초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1606~1660)공을 기리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가미한 전통문화예술행사다.

이번 문화제는 태인동풍물단과 한국예총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김 재현 행사, 용지큰줄다리기 공연, 7080버스킹 공연, 가을음악회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렸다.

또 김 생산과 김부각 제조, 전통 한과 제조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플리마켓 등도 마련됐다.

이날 ‘태인문화제’에 참석한 태인동 주민들은 모처럼 김에 대한 옛 추억을 되새기며 감회가 새로웠다.

30여 년 전까지 태인동 주민들의 주 생업이 었던 김 생산 과정이 전개된 때문이다.
주민들은 섶을 감는 것을 시작으로 이를 김밭에 꽂고, 생산된 물김을 칼로 잘라 김발에 뜬 후 가그대에 말리고 이를 걷어 10장씩 묶어 상품화 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재연했다.

또 1643년 세계 최초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 공을 기리고, 김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 이어져 온 용지큰줄다리기 공연이 펼쳐졌다.

용지큰줄다리기는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1700년대 초기에 시작돼 250여 년 동안 이어오다 1950년대 중반 단절됐었다.

이후 줄다리기에 직접 참여했던 기능보유자들이 발굴 복원에 나서 1993년 ‘제23회 남도문화제’ 에 참가해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지역의 전통 민속놀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웅 용지큰줄다리기 보존회장은 “세계 에서 최초로 태인동에서 김 양식법을 창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광양 김 시식지’가 전라 남도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자랑스런 인물과 역사가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 태인문화제를 통해 400여 년 김 역사를 문화행사로 복원하고 계승해 고유한 지역 문화브랜드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제1회 태인문화제’는 세계최초로 김 양식법과 제조법을 창안했을 뿐만 아니라 김쌈, 김부각 만들기까지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김여익 공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후손들이 본받고 계승해야 할 문화적 가치를 고증하고 재현하는 것에 최고의 가치와 주안점을 뒀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알차고 풍성한 내용이 될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기획해 광양 김 양식법과 제조법, 용지큰줄다리기가 국가무형 문화재로 지정되고, 김 음식의 시원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그날까지 동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정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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