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로스팅’부터 ‘핸드드립’까지, 차원이 다른 커피의 맛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대중화된 만큼 이제는 몇 걸음 걷지 앉아도 카페를 쉽게 발견할수 있다.
그렇다고 그냥 발길이 닫는 대로 아무 카페나 들렀다간, 한 끼 식사 정도하는 값비싼 가격에 흠칫 놀라곤 한다.

중마동의 새로운 명소
'O's COFFEE LAB'

▲ 폴라로이드 사진(왼쪽), 꽃무늬 커튼(가운데), 마스킹 테이프로 무심히 붙여놓은 포스터(오른쪽)까지 이국적으로 꾸며진‘ 오쓰커피랩(O's COFFEE LAB)’의 내부 공간

올 4월에 문을 연 중 마 동 ‘ 오 쓰 커 피 랩 ( O ' s COFFEE LAB)’은 다르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직접 로스팅부터 핸드드립까지, 커피의 맛을 책임지는 곳으로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중마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부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식물들과 독특하고 감각적인 소품으로 짜임새 있게 활용해 마치 ‘캠핑카’안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엔 기다란 벤치가 놓여있는데 ‘나는 SNS를 자주하는 사람이다’싶으면 이곳에 앉아 ‘인증샷’을 꼭 남겨야한다.

꽤나 감각적으로 잘 꾸며진 탓에 “정말 한국 맞나요?” “여기가 신사동이 아니라 광양이었다니” “인생샷 찍으러 광양 한번 들러야겠네요”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기 때문.

▲ “‘오쓰커피랩(O's COFFEE LAB)’앞에서‘인생샷’ 남겨보자!”

이곳은 처음엔 테이블 하나만 두고 조그맣게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크아웃이 아닌 앉아서 이야기 나누며 커피를 즐기고 싶다는 손님들의 의견이 많아 편히 쉬었다 가실 수 있도록 옆 자투리 공간을 늘려 세분화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인기 메뉴 ‘플랫 화이트(flat white)’ 가 그 주인공이다.

▲ 호주에서 취득한 오종훈 대표의 바리스타 자격증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즐겨 먹는다는 플랫 화이트는 우유의 거품이 부풀어 있지 않아 ‘평평한’이라는 ‘플랫(Flat)’에 우유를 의미하는 ‘화이트(White)’가 더해진 이름으로 레시피만 보면 ‘카페라떼’와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확연하게 다르다.

에스프레소의 고형분만을 추출하고, 우유의 양과 거품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더욱 진하고 깊이감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오쓰커피랩(O's COFFEE LAB)’의 메뉴 안내판

오쓰커피랩을 방문한 한 시민은 “오쓰커피랩이라는 시선을 끄는 이름과, 감성 충만한 인테리어는 지나가던 발길을 멈춰 서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라며 “그저 이름과 인테리어에만 이끌려 들렀기에 커피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추천받은 플랫 화이트 또한 맛이 일품이라 깜짝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종훈 대표는 “호주에서 유학하던 중 우연히 커피를 접하게 됐다. 단순히 ‘나도 한번 커피를 배워볼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건 사실”이라며 “결국은 하던 것을 포기하고 커피를 배우는 것을 선택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전공을 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커피를 택한 것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선택을 했던 순간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이집 커피만 먹게 된다’ 말씀하시며 매일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계셔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보람차고 즐겁다”고 말하며 “당장은 아니지만 점점 매장을 하나씩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호: 오쓰커피랩(O's COFFEE LAB)
△위치: 전남 광양시 중동 발섬길 6
△영업시간: 10:00~21:00, 일요일 휴무
△문의: 010-5614-9995
△인스타그램: @hoony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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