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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를 짖어대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계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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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4  22: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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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주(민중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

얼마 전 불거져 나온 ‘냉면 발언’으로 정치권이 뜨겁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에게 질의한 내용이 발단이었다. 정의원은 “옥류관 행사장 재벌총수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리선권 위원장이 갑자기 나타나 '아니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이야기했다”며 추궁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재벌총수들이나 여타의 참석자들은 2개월이 경과하는 지금까지 리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한 적도 없다. 정황상 보더라도 최고로 극진한 대접을 했다고 하는 3차 남북정상회담 식사자리에서 ‘외교적 결례’에 해당하는 이런 발언을 할 하등의 이유도 없는 것이다. 여당대표가 재벌총수들과의 전화통화로 확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더라도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 문제가 되었어야지 2개월이 지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더 이상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을 것이다. ‘설마’부터 시작해서 ‘정말?’까지. 토요일 서울에서 일명 ‘태극기부대’라고 불리우는 보수단체의 ‘냉면발언’ 관련 집회가 열렸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 발언이 ‘사실’이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10.19여순사건은 반란이었어야 하고, 5.18에는 북한군이 개입했어야 하며, 이석기의원은 내란음모를 했어야 하고, 사드는 북한의 핵공격을 막는 유일한 대책이어야 하는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사실 확인이 먼저이다.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소위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심지어 우리 현대사는 극심한 굴곡을 겪기도 했다. 정권에 의해서 혹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간혹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카더라통신’은 일파만파로 번져, 진실로 둔갑하기도 하고, 사실이 밝혀져도 제대로 바로잡히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진실로 완성되기도 하지만 그 세월동안 피해자들이 입은 고통을 보상해 주지는 못한다.

지금 ‘냉면발언’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순풍에 돛을 달아야 할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남남갈등을 조성하려고 하는 ‘의도적 공세’는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여전히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뉴스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과거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들을 끄집어내며 ‘충분히 그런 발언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뉘앙스를 주기도 하며, ‘남북대화를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고도의 전략전술’이라는 과도한 진단을 하기도 한다.

식사자리에서 한 발언이 공식회담장에서 합의하고 발표한 선언문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정치권이던 언론이던 어떻게 하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잘 이행해한반도에 자주와 평화, 통일과 번영의 시대를 만들 것인가 머리 맞대고 연구해도 모자랄 시기 아닌가.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밝히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법칙인 것이다. 그 누가 훼방을 놓으려고 해도 단호히 거부하고 촛불시민의 주인된 정신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한반도 평화의 시계는 가고 통일은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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