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유영민 씨, 어린이보육재단 기부·후원

▲ 유영민 씨

포스코 켐텍 라임공장에 근무하는 유영민 씨가 광양에 터를 잡은 것을 기념해 어린이보육재단에 30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월 2만원을 후원하고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포항이 고향인 영민 씨가 포스코에 입사한 것은 지난 1월.
어려서부터 포스코인을 꿈꿔온 영민 씨는 몇 차례 도전 끝에 마침내 포스코에 입사를 하게 됐다.

입사 후 그가 첫 발령은 받은 곳은 광양제철소. 처음엔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걱정이 많았다. 경상도 포항 사람에게 아무래도 전라도 광양은 낯설 뿐만 아니라 지역감정에 대한 우려가 더해진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광양제철소에 출근을 하고 광양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모두가 괜한 걱정이었다.

직장 동료와 선배들은 그를 잘 챙기며 이끌어 주었고, 그가 만나게 되는 광양사람들도 모두가 정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온 영민 씨는 입사 전 포항에 지진이 났을 때 3주 동안 ‘사랑의 밥차’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로하고 돕기 위해 시작한 봉사였지만, 오히려 마음의 위로를 받은 건 영민 씨였다. 작은 정성에도 크게 감사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자리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포스코 입사 후 ‘포스코 봉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참여는 물론 4조 2교대 근무로 그에게 돌아오는 시간엔 ‘나눔의 집 봉사’ 등에 참여하며 지역과 함께하고 있다.

유영민 씨는 “삶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다보니 비로소 주변을 쳐다보게 되지만, 아무래도 늘 봉사하며 사시는 부모님의 영향도 컸던 것 같다”며 “광양사람이 된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어린이보육재단을 만나게 된 것도 부모님의 조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민 씨는 “정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광양은 참 따뜻한 도시라는 느낌이 든다”며 “이제 광양에 터를 잡았으니 좋은 사람 만나 결혼도 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광양사람으로 살아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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