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오 (광양 백운초등학교 6학년)

23일간 미국 동부를 여행했다.
‘뉴욕을 시작으로, 보스턴, 나이아가라(토론토), 올랜도, 워싱턴D.C에 다녀왔다.

이번여행의 1차 목표는 꿈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나는 UN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고, 내 동생은 우주비행사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그래서 뉴욕에 있는 UN 본부와 올랜도에 있는 NASA 방문은 너무나 설레는 일정이었다.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을 위해 우리가족은 독도 세레머니를 준비했다.
‘Dokdo is Korean Territory!’
세계의 중심지라 불리는 장소들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만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공유해보고 싶었다.

세계의 경제, 문화의 중심인 뉴욕은 여러 나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자유로운 도시였다.
우리가족이 ‘관광객 반, 거지 반’이라고 부를 정도로 거지가 많았고 관광객도 많았다.

자유의 여신상은 참 크고 멋졌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핫도그를 먹으며 포즈를 따라하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찍은 독도 세레머니 인증샷이 더욱 맘에 들었다.

뉴욕에서 가장 설레고 뜻 깊었던 곳은 UN 본부탐방이었다. 난 UN에서 일하고 싶다. 각자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평화와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일을 해보고 싶다.

월스트리트에는 ‘돌진하는 황소와 겁 없는 소녀상’이 있다. 소녀는 참 당차고 자신감 넘쳐 보였다. 나도 UN에 들어가서 겁 없는 소녀처럼 당차고 자신감 있게 성장하고 싶다.

또 한 가지,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이름과 같이 세계의 중심에 서있는 아주 크고 멋진 공원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돌 때 마치 내가 뉴요커가 된 느낌이었다.

우리는 메가 버스를 타고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정말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었다. 우리는 보스턴에서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걸었다. 프리덤 트레일은 말 그대로 나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보스턴에서는 내 로망 하버드 대학교가 있다. 하버드 철학과 교수님들께서 회의 하시는 모습을 얼핏 보았는데 너무 멋졌다. 중앙도서관 앞에는 발등이 반짝거리는 동상이 있다.

동상의 발등을 만지면 3대 이내에 하버드 생이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족도 발등을 매만지며 인증사진을 찍었다. 그 전설이 진실이면 좋겠다.

보스턴 지하철에서 버스킹 하는 아저씨를 만났는데 우리가족을 위해서 애국가와 ‘나비야’ 동요를 트럼펫으로 불러 주었다. 그곳에서 듣는 애국가는 남다른 반가움과 자랑스러움이었다. 아저씨와도 독도 세레머니 사진을 함께 찍었다.

보스턴에서 비행기를 타고 나이아가라에 도착한 순간 추운 공기가 나를 반겼다. 그날 밤, 조명 켜진 나이아가라가 참 예뻤다. 나이아가라가 두 개 인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 실제 모습은 천사가 옆에 있어야 할 비주얼이었다.

우리는 ‘안개 속 숙녀 호’ 배를 타고 폭포 바로 앞까지 가기도 했고, 폭포 뒤쪽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라보며 짚라인을 탄 것은 하늘을 날아올라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새가 된 듯한 아찔하지만 환상적인 체험이었다. 정말 많은 관광객들로 붐벼서 독도 세레머니 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우리는 렌트카로 캐나다 제일 도시인 토론토도 방문했다.
시청 앞에 조명 켜진 대형 ‘TORONTO’ 글씨는 아마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추웠던 나이아가라는 가라! 우리는 1년 365일이 여름인 올랜도로 갔다. 올랜도는 정말 놀기 좋은 도시이다. ‘DISNEY랜드’와 ‘UNIVERSAL–FLORIDA’는 내 취향저격이었다.

디즈니랜드에서 본 미키와 미니, 도널드 덕 그리고 구피까지 모두 TV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그리고 신데렐라 성은 아침뿐만 아니라 저녁은 엄청난 화려함을 볼 수 있었다.

그날 밤, 불꽃놀이를 했는데, 디즈니 영화 시작 전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 그 불꽃놀이를 볼 때,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고, 다음날 디즈니랜드를 떠났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세계는 진짜 같았다.

다이애나 앨리 길에서는 구부러진 은행과 론 형제의 장난감 가게를 보니 내가 영화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9와 4분의 3 기차를 타고 호그와트에 갔을 때 내가 너무 뿌듯했다. 호그와트 놀이기구는 너무 감명 깊어서 두 번이나 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쥬라기 월드, 해리포터, 트랜스포머 등을 탔지만 역시 해리포터가 짱이었다.

우주비행사가 꿈인 내 동생은 NASA에서 여러 가지 로켓들과 체험들 중에서도 로켓발사 격납장을 직접보고 오니 정말 좋았다고 했다.

올랜도에서 워싱턴D.C 가는 날, 우리는 비행기를 놓쳤다. 우리가 검색대에서 줄을 서는 동안 가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오후 비행기를 타고 먼저 갔던 우리의 짐을 챙겨서 마지막 도시인 워싱턴에 입성했다.
워싱턴에서는 국회의사당, washington monument 그리고 링컨 기념관이 일렬로 서있었다.

수도의 이름을 미국초대 대통령의 이름으로 지어줄 만큼 미국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듯하다.
워싱턴뿐만 아니라, 재퍼슨, 링컨 기념관들이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해밀턴과 프랭클린에 대한 역사이야기를 알고서 워싱턴 D.C를 방문한다면 좀 더 많은 것들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다.

빨간색 시티 바이크를 타고서 기념관들과 박물관 공원들을 누비고 다니니 너무나 여유롭고 좋았다. 백악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할로윈 파티가 열렸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모두 할로윈 분장을 하니 거리는 축제분위기였다.

여행 마지막 날 백악관 앞에서의 독도 세레머니는 더욱 힘차게 큰소리로 마음을 담아 외쳤다.

미국여행 동안, 나는 소소한 것에 소중함을 느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 친구와 선생님, 한국의 좋은 IT, 물론 김치도 말이다.
세계의 중심지들을 둘러보면서 그들 속에서 태극기와 독도가 선명하게 표기된 한반도기를 높이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

처음엔 개인적인 만족과 바람으로 시작된 작은 외침이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갔다.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은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야 하며 일본의 억지스러운 독도 논란도 단합된 힘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족의 작은 외침이지만 세계인들에게 큰 메아리로 전달되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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