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진월·골약중 등 학생수 적은 3곳

택시나 교직원 개인차량 이용 학교급식 운반

교내 급식시설이 없는 광양지역 초등학교 급식조달 방식개선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부분 교직원이 직접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지역내 택시 등을 통해 운반하는 실정이어서 음식물 부패나 위생 등 급식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광양지역 중학교 가운데 자체 급식조리시설을 갖추지 못해 인근 초중학교에서 급식조달을 받는 학교는 다압중학교와 진월중학교, 그리고 골약중학교 등 모두 3곳이다.

모두들 학생수 20명 전후의 소규모 학교인 이들 학교는 다압중은 5.2km에 이르고 진월중은 1,2km, 골약중의 300m안팎의 인근학교에서 조리한 음식을 운반급식을 통해 학교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학생수 22명의 다압중은 다압초(학생수 42)에서, 학생수 20명의 진월중은 진월초(학생수 43), 학생수 14명의 골약중은 성황초(학생수 86)에서 급식을 조달하고 있다.

급식운반 수단으로는 다압중의 경우 교직원이 자가 승용차로 운반하고 있고 진월중과 골약중은 지역 택시와 계약을 맺고 운반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처지다.

이 같은 운반급식에 대해 위생문제와 식중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다. 실제 올해는 경북 구미와 상주에서,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운반급식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 학부모는 “자체급식 학교와는 달리 자체 조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급식과정에 학부모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만큼 급식상황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운반수단이 안정적이지 않아 식중독 문제 등 급식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운반급식을 받는 학교의 학교급식의 경우 보온이 되지 않아 맛이 떨어지거나 초중학교의 특성상 학교별 학사일정이 달라 조리하는 학교가 쉬는 날의 경우 운반급식학교는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수와는 별개로 단독급식 시설 설치가 가능한 곳은 자체 학교급식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실적으로 이를 반영하기 어려운 곳은 운반급식의 위생과 안전성을 위해 냉동탑차 지원 등 관련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학부모는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급식에 불편을 겪거나 위험에 노출돼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필요공간이 있는 경우는 예외 없이 자체 학교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설과 급식인력을 충원하는 노력을 선행하되 현실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100% 안전한 먹거리가 아이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 전남도내 운반급식은 64개교(본교49, 분교15) 총1357명의 학생들에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43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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