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체험 통해 정서적 안정 도모

성불사와 광양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일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교육·체험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위안을 도모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불교문화행사를 통해 결혼이민자 가정의 원활한 정착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성불사 주지 법광스님은 “지난 10월 진행된 예절, 다도, 명상, 연등 만드는 과정 등 다문화가정 산사체험이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다문화 아이들이 대부분 동남아 아이들이 많은데 80%가 불교국가 아이들이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불교를 접할 기회가 없으니, 다양한 체험을 통해 종교적인 부분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경화 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산사체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좋은 기운을 받았을 것”이라며 “많은 곳과 협약을 하지만 종교 쪽과 협약을 맺으니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사회편견과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굉장히 밝다. 편견 속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아이들에게 산사체험, 템플스테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문화 가정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영준 성불사 사무장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아쉬운 부분은 더욱 신경 쓰며 내년엔 부족함 없이 풍요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어린이에게 맞는, 다문화 가정에게 맞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도 깊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불사는 지난 10월 문화체육관 광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다문화가정 산사체험’을 통해 △다문화 가족놀이(사물놀이, 가야금 연주) △법당예불체험 △타종체험 △관불의식 체험 △다도 및전통예절 배우기 △108배 참여하기 △ 명상 △연등 만들기 등 다문화가정의 정서적 안정과 원활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매년 다문화가정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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