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참여연대 창립 20주년…박원순 시장 초청 특강

박원순 시장 “평생학습으로 시민의 힘을 키우자”

‘참여와 연대를 위한 광양시민 모임’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초청 특강이 지난 2일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여럿이 함께 시민 속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광양참여연대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광양참여연대는 1998년 11월 국가 및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구체적인 대안제시와 실천적인 시민행동을 모토로 희망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광양참여연대는 행·의정 감시, 참여민주주의 실현, 부정부패추방, 공동체 문화회복 운동을 추진해 왔으며, 지역현안 적극대응하고 대안제시에도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시민 체감형 운동을 펼치고자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정보공개청구운동, 시민이 직접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운동, 공동체 활성화 지원, 민주적 토론문화 정착을 위한 토론문화 개선운동, 지역현안관련 세부설문조사 사업 등 시민운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광양참여연대는 창립 20주년 비전선언을 통해 △시민의 파수꾼이자 대변자로서 시민의 공감과 연대에 바탕을 둔 사회 대안 모색 △행동하는 시민의 동반자로서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시민연대의 징검다리 역할 수행 △모두가 주권자로 참여하는 민주사회, 모두가 존엄한 인권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는 시민을 위한 변화의 도구가 될 것을 다짐했다.

박주식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는 “광양참여연대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20년을 한 결 같이 지지하고 후원해준 회원여러분과,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신 대표님들의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이어진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초청 특강에서 박 시장은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하다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참여연대를 만들게 된 계기에서부터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를 만들고 정치를 시작한 과정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박원순 시장은 “정부와 기업(시장), 시민사회가 하나의 기둥이 돼서 안정적 사회 발전을 꾀해한다. 시민사회가 얼마나 성장하고 성숙해 있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며 “서울도 아닌 광양에서 20년을 견제와 감시라는 참으로 힘든 일을 펼쳐온 광양참여연대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들이 많은 것들을 고려하면서 충분히 토론하고 사회적 합의를 해 나가야 한다”며 “올바른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돌아보기’, 주변 지역(국가)의 사례를 통해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둘러보기’, 통계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먼 미래를 내다보는 ‘내다보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민(국민)의 수준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광양의 미래는 광양시민의 수준에 달려 있다”며 “시민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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