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 “정상화를 위해 관심 갖고 노력”

정인화 의원 “이사장 친인척 학교 경영 손 떼라”

광양보건대학교, 과연 회생가능성이 있을까.
지난 8월 재정지원제한대학 2유형에 포함되면서 지역사회가 광양보건대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당장 폐교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정인화(광양곡성구례)의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 소관부처 질의답변을 통해 이 같은 교육부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전임 김상곤 장관시절에) 이미 광양보건대를 폐교시킬 대학으로 지정을 해 놓고 현재 그 수순을 밟아 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유은혜 장관에게 관련 의견을 요구했다.

▲ 광양보건대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광양보건대가 간호과나 물리치료과 같은 그 지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런 학과들이 또 있지 않느냐. 특히 정상화를 위한 (지역시민사회 차원의)대책위도 구성이 돼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폐교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2013년도부터 교육부 특별감사를 통해서 교비횡령 관련 감사를 받아서 임시이사도 선임을 하고 이런 절차를 밟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427억 원 횡령과 관련해서 보전을 해야 되는데 이 보전하는 방법들이 제대로 찾아지지 않고 이행이 되지 않아서 지금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학교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그런 대책위와 함께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도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대학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했는데 정작 학교가 폐교 위기를 겪고 학생들이 고통 받고 있다. (전 이사장과 그 가족들이 학교 총장이나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등)지금 여전히 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학교가 그 영향 아래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며 “교육부에서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대학 이사장으로 하여금 이 대학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손을 떼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광양보건대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아 온 정말 괜찮은 대학이었다. 그런데 이사장의 교비횡령사태를 학교에 뒤집어 씌워 비리대학은 부실대학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겼다”고 교육부의 대학평가를 강하게 비판한 뒤 “정작 학생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지금 중단하고 있는 장학금, 재정지원금, 학생정원 축소 그리고 외부용역 금지 이러한 족쇄를 풀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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