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주)비엠씨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개발
음식물쓰레기·축산분뇨 냄새 없애는 것 목표

광양시 사회적기업 1호 (주)비엠씨(대표 백창길)가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개발로 자원순환을 넘어 순환경제를 꿈꾸고 있다.

비엠씨는 그 동안 처리가 어려웠던 고함수 유기성 폐기물인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을 미생물 고온발효 처리기술 개발로 악취발생과 음폐수 발생이 없는 청정처리는 물론 빠른 시간 내에 완전 부식화된 작물생육 및 토양개량용 고품질 퇴비 및 부식물질 등으로 업사이클링(새활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비엠씨에서 개발한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은 축산분뇨,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의 자원순환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 품질, 처리 등의 문제점을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악취, 침출수, 품질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처리 대상물을 빠른 시간 내에 완전 부식화시켜 작물생육 및 토양개량용 고품질 퇴비 및 부식물질을 생산하는 업사이클링(새활용)하는 기술로써 깊은 산속에 낙엽이 토양이 되는 현상이 압축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비엠씨 백창길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농가를 방문한 영농지도와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 유기농업자재인 에코파이(수산물 발효자재)를 생산해 판매하면서 농업현장의 어려움중 하나가 불량 퇴비로 인한 장해, 연작장해, 각종 병충해 발생과 전세계 온실가스의 15%를 농업과 축산분야에서 배출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이에 사회적기업으로써 농가의 어려움과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고함수 유기성 폐기물의 고품질 업사이클링(새활용) 처리기술인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 백창길 비엠씨 대표

비엠씨가 개발한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은 현재 발효온도가 86℃까지 도달해 50㎥의 발효장에서 계란도 찔 수 있으며, 90℃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창길 비엠씨 대표는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로 만들어진 고품질의 퇴비로 불량퇴비 장해와 연작장해 해결은 물론, 작물의 균형성장이 가능해 각종 병해충 발생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미부숙된 퇴비를 사용하면 암모니아 가스발생과 토양에서 각종 해충이 발생해 농장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토양 또는 농작물에 유해 부패균이 우점화되어 작물생육에 장해를 일으키고, 같은 작물을 계속 재배를 하거나 비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연작장해가 발생된다”며 “이 때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로 만들어진 퇴비를 사용할 경우 가스장해는 없으며 유기물로써의 분해가 끝난 상태로 미생물과 농작물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토양개량을 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며 균형 있는 작물생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농작물의 각종 병해충의 발생은 농작물의 재배환경 영향도 있지만 농작물만 본다면 잎이 얇고 줄기가 가늘고 뿌리가 약한 상태에서 영양의 균형을 잃은 작물과 질소성분이 넘치는 작물은 단백질을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할 해충들의 단백질 공급처가 되어 해충에 시달리게 된다”며 “완전 부식화된 고온발효 퇴비를 사용하는 농작물은 잎과 줄기는 두껍게 뿌리는 퉁겁고 많게 생육시킴에 따라 균형있는 생육을 하게 되어 병해충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농업이 지구온난화의 주범 역할을 하게 된 것은 탄소(C)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밭에 퇴비를 뿌리면 퇴비가 흙 속에서 양분이 되고 식물이 이를 흡수해 열매를 맺게 되면 열매는 인간이 먹고 남은 부산물은 퇴비가 된다. 이렇게 순환하는 농업 속에 탄소가 들어있다는 것.

백창길 대표는 “탄소는 장기적인 농업생산성, 토양과 식물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필요한 만큼 수확물을 가져가면서 부산물을 땅에 돌려주고, 추가적으로 퇴비를 뿌려준다면 농업에서 나오는 탄소는 대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고, 땅속에 들어간다고 말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농업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로
자연과 생태계를 더 풍요롭게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은 △환경분야 고함수 유기성 폐기물 처리 △농업분야 작물생육 및 토양개량용 고품질 퇴비 및 부식물질 제조 △곤충분야 곤충사육 사료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

고품질 유기질퇴비는 유익균 등이 우점된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설사 토양 속에 부패균, 병원균등 잡균이 우점되어 있더라도, 유익균 등의 대사산물의 항균작용에 의해 잡균 등은 불활성화 되고 유익균이 우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작물을 병해에서 보호하게 되고 유익균의 대사산물을 싫어하는 해충이 모여들지 않아 작물에 농약사용을 하지 않고 유기재배가 가능해진다.

농작물이 선호하는 토양조건은 항상 적당한 수분과 공기가 토양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토양 미생물군의 탁월한 기능 중의 하나가 토양을 입단구조로 만드는 능력이다.

작은 토양입자를 모아 입단을 만들고, 그 속에 물을 저장하고 입단과 입단 사이의 큰 공간에는 충분한 공기를 비축한다. 이와 같은 큰 공간은 비가 와서 토양수분이 많아지면 과잉수분을 통과시켜 지하로 배출해 식물의 뿌리가 성장하기 쉬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부식물질은 점토와 같이 이온 교환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이온교환기능이 가장 큰 몬모리나이트와 같은 점토보다 좋은 부식물질은 수배에서 10수배의 교환기능이 있다. 그러므로 수소 이온농도 뿐만 아니라 각종 이온농도를 조정하고 식물의 뿌리에 평균적인 양분을 공급한다.

이처럼 농업분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로 만들어진 퇴비는 농업현장에 애로사항인 퇴비 살포시 나는 냄새를 없앰에 따라 외부인들의 거부감이 없어지고 젊은 귀농 귀촌자들의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다. 별도 6개월~12개월 자가 후숙의 번거로움이 없어짐에 따라 퇴비 살포 후 파종이나 모종의 정식을 바로 할 수 있으며, 일본의 기적의 사과처럼 쪼개서 놓으면 갈변이 되지 않고 말라버리는 자연농업이나 유기농업을 쉽게 할 수 있다.

백창길 대표는 미생물 고온발효기술 개발 후 회사의 기치를 ‘자연과 사람을 잇다’로 정했다.

처리가 어려운 고함수 유기성 폐기물을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을 활용해 미생물, 토양, 농작물, 곤충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효를 통해 부식물질이 풍부한 흙이 만들어 짐에 따라 자연과 생태계가 더 풍요롭게 되기 때문이다.

백창길 대표는 “미생물 고온발효 기술로 만들어진 좋은 퇴비는 우리 지역에서 6차 산업으로써 훌륭한 농업관광 콘텐츠”라며 “자체 미생물 고온발효 처리장 마련해 사회적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자립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좋은 퇴비축제 개최와 탄소농업학교 운영을 통해 농업, 자연과 환경, 힐링, 교육, 보약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 체험 및 놀이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전국의 농민과 사람이 광양을 찾아오도록 할 게획”이라며 “또한 귀농 귀촌을 광양으로 유도하고 고함수 유기성 폐기물의 새활용(업사이클링)을 통한 순환경제와 자원순환 및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 광양을 꿈꾸며 사람과 광양을 잇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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