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갑섭·이하 광양경제청)이 세풍발전협의회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6일 대회의실에서 세풍발전협의회 등 세풍산단 관련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주민소통과 세풍산단 관련 정보공유를 불필요한 갈등발생을 미연에 방치하고 상호협력적 대화창구를 갖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김갑섭 청장은 “광양알루미늄 기업유치와 관련해 주민과의 소통이 미흡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들이 쌓이고 가짜뉴스와 허위사실들로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청장은 “부임 이후 6개월 동안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세풍산단 분양문제였고 그래서 취임식도 하지 않은채 부임 뒤 곧바로 세풍산단에서 현안보고를 받았다”며 “세풍산단의 성공을위해서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알루미늄 논란에 대해서도 “예상치 못한 반발이 발생하면서 건축허가 등 사업유치가 확정된 뒤 주민여러분께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말씀드릴 기회를 놓쳤다”며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을 전해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대해 세풍발전협의회 측은 “그동안 사업추진과정에서 주민과의 갈등을 피하고 상호 협력적 관계를 통해 세풍산단 조성과 분양에 협조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세풍주민과의 상설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그러나 전임 청장 등이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다가 지하차도 논란 등 관계를 악화 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세풍주민들의 불만은 광양경제청이 충분한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입장과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데 기인하는 게 많다”며 “대화를 통해 협조할 부분에 대해서는 협조를 구하고 양해를 구할 부분이 있다면 함께 주민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것이 상설협의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경제청 정현일 개발부장은 “상설협의체 구성에 적극 공감한다. 주민과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세풍산단 조성과정에서도 주민참여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