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익살스러운 그림책, 어린이들의 유익한 읽을거리

▲ 이금안 작가.jpg

광양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금안 작가가 그림책 ‘잠꾸러기라고 놀리지 말아요’를 출간했다.

‘잠꾸러기라고 놀리지 말아요’는 도서출판 장수하늘소의 ‘우리말글 우리그림책’ 시리즈의 여덟 번째 그림책으로 갯벌 자연환경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갯벌 생물들의 먹이사슬과 아울러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익살스런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갯벌에 사는 짱뚱어 가족의 막내 짱식이는 늦게까지 겨울잠을 자고 나왔다고 갯벌 친구들한테 ‘잠꾸러기’라고 놀림 받을 뿐만 아니라 눈이 이마 위로 툭 튀어나와 못 생겼다고 놀림을 당한다.

서럽고 억울해서 엉엉 울며 돌아온 짱식이를 아빠가 다독이며 짱뚱어의 비밀을 이야기해 준다. 아빠의 위로와 격려를 받아 자신이 생긴 짱식이가 다시 갯벌 친구들이 노는 곳으로 오지만 친구들은 짱식이랑 놀아 주지 않는다.

그때 저 멀리 하늘에 갯벌의 작은 생물들을 잡아먹고 사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날아오는 게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 멀리 있는데다가 노는 데 정신이 팔린 친구들은 노랑부리저어새를 보지 못한다.

그때 짱식이 눈에 저 멀리 빠르게 날아오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보인다. 짱식이는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노랑부리저어새가 나타났으니까 어서 숨으라고 소리친다. 깜짝 놀란 친구들이 서둘러 갯벌구멍이며 바위틈 집으로 숨는다.

그 바람에 허탕을 친 노랑부리저어새는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고, 갯벌 친구들이 다시 갯벌 놀이터로 나온다. 친구들은 짱식이를 둘러싸고 눈이 툭 튀어나와 먼 곳까지 잘 볼 수 있어서 좋겠다고 부러워한다.

이처럼 갯벌 생물들이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공존하는 갯벌 생태의 다양성과 유기적 공존의 관계를 보여 주는 이 그림책은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가 되고 있다.

1957년 광주광역시 출생인 이금안 작가는 1980년 ‘여성중앙’공모 교육수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2월 전남 여성백일장 동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1년 12월 ‘문예운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또 2017년 3, 4월호 ‘아동문예’ 421호 동화 부문 신인상으로 동화 작가로 등단했으며, 11월엔 국립생태원 주관 전국 생태동화 응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상재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은 “이금안 작가는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체득한 맑은 동심을 생생한 생태환경과 접목시켜 그림 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며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자연의 친구들과 더불어 갯벌처럼 넓어지고, 갈대숲처럼 풍성해질 것”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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