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문학 작가들이 전하는 광양이야기

▲ 조종미 까치문학 작가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관련기업들이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는 곳으로 항상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다. 포스코 광양 제철소는 금호도라는 섬 전체에 공장과 주택단지, 전남드래곤즈 축구장,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올해 완공된 ‘무지개다리’는 중마동쪽의 삼화 섬과 금호동을 연결하는 해상 인도교로 아치 형태이다. 지역주민의 교류 활성화와 이순신대교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8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연장302m, 교폭 4.8m 규모로 2015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7년 6월에 정식으로 개통되었다.

우리 집 쪽에서 ‘무지개다리’로 가면 다리의 4분의 1지점에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한쪽에는 벤치가 놓여 있고 반대편 쪽에는 광양 백운산의 세 가지 정기를 상징하는 동물인 삼정을 철 조형물로 나란히 설치해 놓았다.

백운산의 첫 번째 정기를 상징하는 ‘봉황’은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소망의 조형물이다.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타고 나서 홍문관을 두루 거쳐 호당에 오르고 조선 최고의 학자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두 번째 정기를 상징하는 ‘여우’는 성공을 기원하는 소망의 조형물이다. 고려시대 때 옥룡 초암부락에서 여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월애’는 원나라 태정제의 아내가 되어 황후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세 번째 정기를 상징하는 ‘돼지’는 재물을 기원하는 소망의 조형물이다. 옛날 중국의 석숭과 같은 부자가 날 기운 이라는데 아직 받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지나는 사람들은 돼지의 주둥이나 꼬리를 한 번씩 쓰다듬는다. 나도 지날 때마다 돼지의 기운을 얻기라도 하듯 꼭 만져본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리의 중앙에 도착하면, 이곳은 ‘무지개다리’에서 가장 넓은 지역으로 전망대가 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이 전망대의 이름은 ‘광양화’이다. 새로운 빛을 꽃 탄생으로 형상화한 구조물이다.

광양의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가치, 오색 빛을 통해 광양의 아름다운 개화를 연출하여 광양의 문화적 도약을 상징한다. 또한 전망대에서는 광양의 전통과 문화, 자연, 산업, 역사가 어우러진 빛의 향연을 주제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5분씩 야간 조명쇼도 보여준다.

전망대 근처는 원형 이며 다리 가장자리에는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스카이 워크 유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호기심에 바다를 내려다보며 유리다리 위를 걸으면 유리가 깨질 것 같은 아찔한 마음이 들어 저절로 난간을 붙잡게 된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들 신음소리를 내면서 얼굴에는 웃음을 띠우고 순간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

중간지점을 지나 4분의 3지점에도 원형의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광양 무지 개다리 별자리이야기’가 있다. 계절 별자리, 황도 12궁, 별자리 설화로 전광판 스크린을 누르면 재미있는 별자리 설화나 계절별 별자리 모양도 알아볼 수 있다. 바닥에는 별자리 모양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가지 별자리가 설치되어 있어 자신의 별자리를 찾아보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면 다리의 끝 지점에 ‘삼화섬’이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접근하기 어려운 섬이었는데 삼화섬 주변이 간척되어 마동지구에 포함되었고 지금은 도로와 맞닿아 중마 금호 수변 공원으로 조성 되었다.

몇 년 전만해도 접근하기 어려운 섬이었는데 삼화섬 주변이 간척되어 마동지구에 포함되었고 지금은 도로와 맞닿아 중마 금호 수변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다리와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가면 '삼 화섬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꽤 넓은 광장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이며 여유있게 놓여진 벤치들은 쉬어가라고 무언의 대화를 던진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우뚝 솟아있는 이순신 대교와 주변의 아기자기하게 뻗어 있는 교차로의 경관은 언제 보아도 뛰어나다. 또한 발전하는 중마동의 모습도 볼 수 있어 광양의 야경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전망대 바로 옆에 멋지게 누워있는 와송 또한 연륜이 느껴져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고,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도 하는 등 볼거리가 있는 공간이다.

광양시에서는 ‘해변관광 테마거리조 성사업’의 하나로 ‘무지개다리’ 전 구간에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야간 경관 조명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더운 여름엔 해상다리라서 모기도 없어 동네 주민에게 큰 휴식 장소가 되어 주고 있다. 무지개다리의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다리에서 맞는 시원한 바닷 바람은 보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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