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의 해’ 라고 불리며 저마다의 희망을 품고 출발했던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을 뒤로한 채 역사 속으로 저물고 있다.
올 한해 광양지역은 민선 7기 출범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을 반대, 광양교통 갑질, 제25호 태풍 '콩 레이' 진월 오사지구 침수, 잔
교설치 공법선정 업체 의혹 등 우울하고 걱정스러운 소식도 어느 해보다 많은 해였다.
특히‘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12월26일 공사계획을 인가했으나, 범대위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테마파크 조
성 추진은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시 의회는 물론 시민사회역시 우려하는 바가 많아 내년도 지역사회의 중심화두로 회자될 전망이다. 올 한해 우리지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아 광양시민신문 선정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발전소 건설반대 운동
황금산단에 입주예정인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활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범대위는 지난 1월 시청 앞 광장에서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환경부 앞 1인 시위(2월부터), 산자부 앞 1인 시위(10월부터), 산자부·환경부 앞 집회, 환경부 장관 면담, 발전소 건립반대 범시민 총궐기대회 등을 통해 발전소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26일 공사계획을 인가했고, 범대위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정현복 시장 ‘재선’ 광양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 탄생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54.2%, 4만4565표를 득표해 광양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정 시장은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도 존중하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4년을 더욱 노력하겠다”며 “선거가 끝남과 함께 대립과 반목도 함께 끝내고, 갈라졌던 마음을 다시 모아, 하나 된 광양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의회 개원 최초로 민선 7기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성희 의장이 당선됐다

김의장은 “제가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7만이 넘는 광양시 여성들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들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차별받지 않는 광양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잔교설치 공법선정 업체는 ‘유령업체’
광양시가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달빛해변잔교 특정공법 선정을 두고 탈락한 한 업체가 선정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신문 취재결과 선정 업체는 사실상 한 특정업체가 내세운 유령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양시민신문이 A업체의 소재지인 전남 나주시 비전타워를 방문한 결과 현재 A업체가 입주해 있다고 알려진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해당업체 상호조차 없는 상태였다.

A업체는 건설신기술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양시는 향후 공법심의제도 개선과 공법심의 메뉴얼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추진
광양시는 지난 3월 EB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시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놀이터’를 테마로 전문가 자문회의, 주민 토론회, 국내 우수 테마파크로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역에 맞는 최적의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광양시의회는 지난 3일 광양시와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 국내테마파크 벤치마킹 총평회를 가진 자리에서 “현재 전국 테마파크 운영상태가 어렵다는 게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확인됐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민간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광양시가 정확한 계획도 없이 부지매입부터 나서면서 해당부지 일대에 대한 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

△보건대 정상화, 지방선거 핵심공약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보건대 정상화가 핵심공약으로 부상했다. 재정기여를 통해 보건대를 살려야 된다는 측과 비리 사학에 재정 기여는 불가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선거 후 보건대 정상화에 관한 관심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교육부는 지난 9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결과를 발표에서 광양보건대를 재정지원제한대학 Ⅱ유형 대학으로 확정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정인화 국회의원이 지난 11월 교육부장관으로부터 “당장 폐교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포스코 노조 출범
1988년 노조가 설립됐으나 몇 명의 조합원으로 명맥만 유지해온 포스코에 새 노조가 설립됐다. 지난 9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출범한데 이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포스코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단체교섭권은 과반수 노조지위를 확보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포스코 노동조합이 대표 노동조합 지위를 인정받았다.

△광양교통 갑질문화
광양교통이 폭행과 폭언 등 직원들에게 대한 갑질로 논란을 빚었다.

광양교통 노조는 지난 3일 집회를 열고 “전일 늦은 시간까지 운행하면서 피곤한 상황임에도 우리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광양교통의 횡포를 간과할 수 없어서”라며 “가족경영진인 사측이 사리사욕을 위해 버스노동자들을 이용하는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일가는 특권의식에 사로 잡혀 우리 조합원을 하수인쯤으로 생각해 무시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라며 “사측 일가의 갑질 행동과 일탈에서 비롯된 작금의 사태에 자괴감과 태산 같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2050’추진-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불참
포스코의 창립 50주년 사회공헌사업을 구실로 왜곡된 정보와 내용으로 주민·단체들을 선동한 ‘광양사회단체연석회의 2050’이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요구했으나, 광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지역 봉사단체, 자생단체 등이 참여 보류를 결정함에 따라 현재 동력을 잃고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전락했다.

정현복 시장도 ‘광양사회단체연석회의 2050’에 대해 “시민을 격앙되게 하는 일은 자제를 해줬으면 한다. 왜 안 주느냐. 빨리 내놔라 할 게 아니라 포스코쪽에서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99주년 3·1절을 맞아 광양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광양역사문화관 앞에 세워졌다. 광양 소녀상 추진위는 지난해 10월 24일 광양시청에서 발대식과 함께 시민 모금운동을 시작해 2018년 2월 23일까지 123일 동안 학교와 기업 등 단체 130여 곳과 600여 명의 개인으로부터 1억200만 원을 모금하고 이날 소녀상을 제막했다.

△제25호 태풍 '콩 레이' 진월 오사지구 침수
많은 비를 동반했던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6일 진월 오사지구와 진상 청암뜰 비닐하우스 재배단지가 침수돼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민들은 배수장만 제대로 가동했어도 침수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농어촌공사와 광양시의 안일한 대처를 원망했다. 농어촌공사는 10월 18일 현장을 확인 후 “배수장 근무를 제대로 못 한건 잘못했다”며 진월 오사지구 침수피해에 대해 농어촌공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특별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해 피해 원인과 현황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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