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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건설반대,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할 때이경자 광양시 정의당 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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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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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자 광양시 정의당 여성위원장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띠의 해가 밝았다. 기해년의 십간 기(己)는 황금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올해는 ‘황금 돼지의 해’이다. 돼지는 행운과 재복을 상징하는 동물인데 이에 하나를 더하여 ‘황금’이 붙었으니 사람마다 올 한해에 거는 희망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결혼, 출산, 이사 및 사업을 통해 황금돼지의 긍정적 기운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 집단에서 공유되는 여러 가지 문화로도 발전하며 황금돼지 콘셉트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황금돼지의 기운을 통하여 자신의 희망을 이루고자 하는 ‘자기실현적 예언’ 효과라도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김난도, 2018) 사람들은 맞거나 틀리거나 2019년 ‘황금돼지’ 붐에 편승 하여 열렬한 공감을 표현해 낼 것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에서는 2019년 소비 트렌드 흐름에 대한 10가지를 발표하였다. 그중에서 앞서 말한 황금돼지 이야기는 책의 서문을 인용한 것이다. 소비트렌드 전망 10가지 중에 광양 시민이 기억해야 할것은 바로 ‘필환경시대, Green Survival’이다.

저자의 글을 빌리자면 그동안 환경에 대한 소비가 자신의 개념을 드러내기 위한 친환경소비였다면 이제는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환경소비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필환경의 개념을 읽으며 우리 지역의 중요한 환경문제인 화력발전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없었다.

광양시민에게 목질계 화력발전소의 반대는 필환경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금돼지 해’ 못지않은 새로운 반대 트렌드를 만들어 가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동안 목질계 화력발전소 반대에 대한 뉴스와 기사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목질계 화력 발전소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서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반대 이유를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화력발전소는 어디에 건립되나요?”, “화력발 전소 건설이 아직도 추진 중인가요?”, “화력발전소 절대 건설되면 안돼요. 그러니까 열심히 좀 노력해 주세요!”

내가 범대위 활동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어 온 말이다. 광양시민이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귀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목질계 화력 발전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시민 들은 몇 명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왜 반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 아닌 누군가는 나서고 있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사실은 나도 두해를 넘기도록 건설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만큼 목질계 화력발전소에 대해 줄줄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황금산단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한맺힌 이야기를 듣고 반대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댕기면서 광양만권 바다를 안가본디가 없소. 그 때는 그물을 던져 넣기만 허믄 괴기가 잡혔단 말이오. 그란디 지금은 하나도 없소. 내가 장담하리다. 화력발전소 세워지면 첨에는 모르것지만 10년만 지나면 광양의 환경은 망하고 말 것이오” 나는 광양에 23년 전 이사를 온 사람이다.

지금은 그 때의 광양 모습은 온데 간데 없기에 가끔은 내가 이사를 오던 해의 광양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한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광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어르신들의 광양은 과연 어떤 모습일 까? 조개가 흐드러지게 많았다는 하포도 없어진지 오래이고, 김 시식지는 전시관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전어의 고장은 망덕이라는 말이 아쉽도록 해마다 전어 포획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던가? 이대로 간다면 광양만권에서 볼 수 있었던 생물의 모습은 사진 기록물에서나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

지난 18개월간 범대위 시민단체와 마을주민들은 목질계 화력 발전소의 건설 인가를 막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해왔다. 나 또한 1인 시위및 단체 시위를 위해 함께 한 시간들이 있지만 새벽 4시 30분에 세종시로 가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셨던 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일 뿐이다.

개인의 시간과 여비를 들여서 날이 덥거나 춥거나 개의치 않고 반대 시위를 이어가며 노력 하신 분들 덕분에 그나마 작은 희망을 보았다. 최근 데일리 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건설을 반대한다 는 59.6% 의견과 광양만권의 환경이 매우 심각하다는 44.7%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결과를 통해 범대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다.

물론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 찬성하는 이유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및발전소 주변 지원금의 활용이라면 내가 서두에서 말한 ‘필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광양만권 인근에는 여수산단, 율촌복합화력발전소, 여수화력발전소, 호남화력발전소, 광양화력발전소, 하동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및 산업단지들이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아시아 최대의 바이오매스 목질계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많은 오염원인이 하늘과 바다를 뒤덮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자연의 생태계 뿐 아니라 광양 시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9년 광양에는 ‘바이오매스 목질계 화력발전소 반대’ 트렌드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범대위에서 시민을 대표 하여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나서야 할 차례가 되었다.

여류 생물학자였던 레이철 카슨을 기억해보자. 그녀는 살충제의 오용이 자연환경과 인간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신념아래 1956년 부터 문제제기를 했었다.

그 이후 ‘침묵의 봄’을 통하여 살충제의 과다 사용은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똑같은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런 그녀를 미국 국무부와 화학공업사 그리고 대농장주까지 나서서 협박을 했지만 그녀의 신념은 죽는 순간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레이첼 카슨의 노력이 있었기에 환경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불러일으켰고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분명 우리 광양 시민들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광양시민은 광양만권을 살려낼 수 있는 기회와 광양만권의 환경을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만드는 기회를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광양시민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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