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 특집 인터뷰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10천간(天干) 중 무(戊)와 기(己)가 황금색을 뜻해 '황금돼지 해’로 불린다. 재산과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띠의 해인만큼 돼지띠를 가진 광양시민들의 새해소망과 다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 허은채 (광양읍·13·여)

“마지막 초등학교생활, 뜻 깊게 마무리 하고 싶어요”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는 허은채 학생은 “같은 띠인 돼지해인 것도 신기하지만, 학교에서 최고 높은 선배가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설레고 신기해요”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허은채 학생은 “작년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며, 친구들과도 아주 잘 지냈던 거 같아요”라며 2학기엔 회장에 뽑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명 예작가로 위촉이 되서 희망도서관에 내가 만든 그림책이 비치되기도 했어요”라며 웃어보였다.

새해 소망으로는 “새해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 동생, 친구들 모두 모두가 아프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초등학교 생활은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5학년 때보다 더더욱 보람되고 뜻 깊게 잘 마무리 하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답했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허은채 학생의 따뜻한 바람이 꼭이루어져 온 가족에게 건강이라는 커다란 행복을 안겨다 주기를 소망해본다.

 

▲ 최찬미 (중마동·25·여)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보람된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최찬미 씨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지난해엔 스스로가 행복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었었는데 봉사활동을 통해 그렇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던 만큼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자기 띠와 같은 해가 돌아왔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거나 설레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황금돼지해는 모든 이에게 복을 가져다줄 것만 같아 왠지 뜻 깊게 느껴진다”며 새해 소망으로는 “당연히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한다. 평소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는 편인데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닌 적이 없는거 같아 마음이 아쉽다.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올해에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난해보다 더욱 보람된 한해를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에게 베풀며 살았던 최찬미 씨가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해보다 소중했던 해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이평호 (광양읍·37·남)

“황금돼지해를 맞이한 기념으로 셋째를 가지고 싶어요”
올해 돼지는 황금을 두르고 돌아와 기쁘다는 이평호 씨는 “2018년은 우리 네 가족 모두가 아프지 않고 무사히, 무탈하게 보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2019년 황금돼지 해에도 모두가 하고자하는 일이 잘 유지되길 바라고, 가족들도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합니다”고 소망했다.

이평호 씨가 새해를 맞아 바라는 개인적인 소망은 ”솔직히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지만, 굳이 새해계획이 있다면 셋째를 낳고 싶습니다. 황금돼지 해를 맞이한 기념으로 이번에 태어날 아이가 아빠인 저와 같은 돼지띠라면 마치 가정에 행운이 따를 것만 같습니다. 아직 와이프와 상의한 바는 없고, 그냥 저 혼자만의 바람이라는 게 문제입니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어 “우리가족뿐만 아니라 광양시민 모두가 복 받고, 빛 받는 한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수정 (광양읍·37·여)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게 만사형통 이루길”
서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강사로 근무하며 ‘울림통’이 라는 단체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이수정 씨는 지난해를 “음악봉사활동을 통해 곳곳에서 무료공연을 하면서 지냈기에 굉장히 보람차고,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답했다.

새해 소망으로는 역시나 이수정 씨도 마찬가지로 ‘가 족의 건강’을 제일 먼저 바랐다. 이 씨는 “2019년엔 풍족한 돼지를 닮은 우리 두 아들과 마누라를 딸처럼 키우시는 우리 서방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사형통을 이루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올해엔 야무진 딸을 가지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황금돼지해를 맞이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왠지 나의 해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나와 같은 해인만큼 무엇을 시도하던지 간에 다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해보다 설레고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이 마음을 이대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길 바라고, 저 또한 그에 맞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동철 (광양읍·49·남)

“세 아들 딸들에게 큰 힘이 돼줄 수 있도록 노력”
치과 기공 일을 하고 있는 이동철 씨는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 스스로가 많이 위축된 한해를 보냈다는 것을 꼽았다.

이동철 씨는 “지난해를 되돌아 봤을 때 보람됨도 있겠지만, 경기가 안 좋아짐에 따른 여러 가지 아쉬움들이 많이 남는다”며 “그래서 올해는 스스로 위축됐던 부분들을 보완해나가고, 저와 같이 목표를 정해서 발돋움 하고 있는 세 아들 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그는 “이제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둘째 아들과 함께 와이프가 전주에 있다. 멀리 있지만 고등학생으로 첫발을 내딛으며 도약을 앞두고 있는 아들에게 올해도 마찬가지로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 해주고 싶고,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2학년을 앞둔 우리 둘째 딸,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셋째 딸, 사랑하는 와이프, 우리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가족의 바람에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황부필 (필브라더 대표·49·남)

“나뿐 아니라 이웃의 삶도 돌아보는 새해되길”
기해년 새해에는 보다 더 인간적인 삶을 살게 하시고 천변만화하는 인생사에서 하루하루 생각의 깊이를 더하여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을 위해 열정을 받치기보다 이웃의 삶도 한번쯤 돌아보는 한 해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살다가 슬플 때에는 저금해둔 사랑을 꺼내보고 살다가 심신이 지칠 때에는 황금 돼지 통에 저금해둔 행복을 꺼내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시민여러분도 저마다 2019년 돼지 저금통에는 사랑과 기쁨, 희망과 용기, 정직과 열정, 그리고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매일매일 저축하도록 힘쓰는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

무거운 욕심의 짐을 덜게 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고 사랑과 격려로 이웃을 안아주며 유한한 삶에서 보다 가벼이 살아가며 베푸는 지혜가 우리 곁에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새해 건강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 장병일 (농업경영인·49·남)

“정직한 농사를 통해 농사꾼의 삶도 잘 익어가길”
고향 대구에서 광양에 들어와 농사짓고 사는 농부입니다. 연륜이 넘치는 장인에게 농사를 배우고 있는 학생이기도 하고 신명이 넘치는 아내와 알콩달콩 아이들을 키우는 사십대 가장이지요.

하루 종일 광양읍 도월리에 있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배우면서 느끼는 것은 ‘뿌리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반만 맞는 이야기라는 사실입니다.

농사는 정직합니다. 땅은 농사꾼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횟수에 보고 기운을 내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부지런을 떨다보면 붉은 토마토가 탐스럽게 달리게 마련이지요. 황금돼지의 해라는 새해에도 농사꾼의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저녁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쳇바퀴 같은 나날이 반복되겠지요. 하지만 세월을 지나면 익어가는 열매처럼 풋내기 농사꾼의 삶도 잘 익어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장호필(여수광양항만관리·61·남)

“가족들의 건강, 특히 장모님 강녕하세요”
지난 한해는 여러모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채용을 장담할 수 없는 하청업체 직원이 라는 신분에서 벗어난 것은 제 개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든든한 울타리를 다시 세우는 일처럼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광양항만 관리(주)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직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직장과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지요.

바라는 것은 사랑하는 딸 채영이가 진로를 고민 중인데 모쪼록 제 갈 길을 바로 찾아 인생의 제2막을 잘준비하기를 바랍니다. 또 오랜 세월 든든한 의지가 되어준 아내가 건강하게 매일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로 여든 둘이 되신 장모님과 형제자매들의 강녕과 평화를 빌어 봅니다. 특히 지난해에 함께 올랐던 구례 사성암을 올해 역시 장모님을 모시고 오르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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