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시집살이 기억에 손을 놓을 만도 하건만 태인·광영동 굴막에선 굴 까기가 한창이다. 어르신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로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빠른 손놀림으로 단단한 굴 껍데기를 한 번에 갈라 알만 쏙 빼내는 작업을 반복한다. 깊어가는 겨울, 도촌마을 굴막의 풍경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