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광양매화축제,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섬진강 부교 설치, 드론으로 축제현장 실시간 안내
품바 공연과 야시장 근절로 매화축제 이미지 향상

제21회 광양매화축제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광양매화축제위원회(위원장 김종호)는 지난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매화축제위원들은 다압과 옥곡, 진월, 진상 등지의 일찍 피는 매화가 예년에 비해 1달 가까이 빨리 피는 등, 올해 들어 유난히 매화가 빨리 피고 있음을 감안해 축제개최시기를 한 주가량 앞당겼다. 지난해 20회 매화축제는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개최했다.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광양과 하동, 구례 지자체장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연어치어 방류 행사 및 3개 시군 주민 풍물놀이 등으로 매화축제 축하와 성공을 기원한다.

축제가 시작과 함께 4차산업의 꽃인 드론을 이용해 ‘드론이 보는 꽃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개화 상황과 축제현장을 실시간 안내하고, 크리에이터를 양성해 축제현장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생중계한다.

또 ‘꾼들의 매화랑 섬진강 이야기’를 통해 ‘꽃 키우는 농사꾼 홍쌍리 & 섬진강 시인 입담꾼 김용택 &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을 초청한 특별한 토크공연을 준비한다.

▲ 지난해 매화축제 모습

고질적인 교통체증 해소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둔치주차장~행사장 가로수길(1km) 개설과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중마동~행사장 시내 순환버스와 광주터미널 임시 고속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 축제 때는 수월정~하동 섬진강에 ‘화합의 부교’를 설치해 하동에서 행사장까지 이동시간을 단축한다.

또 도로변 불법 야시장 단속에 집중하고, 노점상 구역에는 공공부스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힐링축제에 큰 방해가 됐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매화축제는 품바공연과 야시장 난립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광양시가 매화축제에서 야시장과 품바공연을 근절하려는 데는 축제 기간 동안 두 행사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매화축제가 열리면 품바 공연과 야시장 난립으로 질서를 어지럽히고 축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매화축제는 올해 전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됐지만 현장 평가에서 야시장과 품바공연에 따른 민원과 무질서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광양시는 우선 오는 21일부터 축제장 주변에 현수막을 걸고 야시장 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품바 공연과 야시장 근절로 매화축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매화축제는 공유지와 시유지에서 운영하는 불법 노점은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침으로, 이를 어길 경우 법대로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올 광양매화축제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보다는 교통체증과 번잡한 야시장 등의 불편 해소와 관광객이 선호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에 초점을 맞췄다”며 “관광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축제효과가 전 도심권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홈쇼핑 판매 등 전략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 실리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호 위원장은 “광양매화축제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조금 더 세밀히 준비하고 정성을 기울여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축제를 준비해 관광객들이 구경도 잘 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명품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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