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이어 당진시와 자매결연 진행

광양시가 충남 당진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2004년 당진현대제철소 건립 당시 광양과 포항제철소 우수인력이 당진현대제철소로 대거 이직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불편해졌던 양 시간의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광양시에 따르면 제3의 철강도시로 급부상 중인 충남 당진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달 25일 실무협의를 통해 두 개시간 협력사업 내용을 협의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협약식 체결을 위한 추가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내포지방에 위치한 당진시는 과거 신라 시대에 당나라와 교역하던 항구였던 데서 유래한 곳으로 면적은 704.25㎢, 인구는 약 17만명이다. 2012년 시 승격 이후에도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성장 중인 도시다. 특히 지난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일관제철 공정체제를 갖춘 현대당진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도시발전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0년에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크고 아름다운 서해대교가 건설되고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 당진평택항을 끼고 있어 광양시와 도시형태가 매우 유사한 도시다. 현재 당진은 포항, 광양에 이은 국내 제3의 철강산업 도시로 부상 중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당진시와 자매결연이 추진되면 포항과 함께 대표적인 철강 3개시 모두와 결연도시가 된다”며 “활발한 도시교류와 정보공유를 통해 철강도시로서의 협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를 모기업으로 하는 쌍둥이 철강도시인 포항시와 광양시와의 자매결연은 지난 1997년 11월4일 맺어졌으며 현재까지 초등학교(광양 제철 남초등학교-지곡초등학교)간 1개교와 포항청년회의소, 포항여성단체협의회 등 6개 사회단체와의 자매결연을 맺고 22년째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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