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뜻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

광양시민사회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운영했다.

광양YMCA·광양참여연대·광양환경운동연합·광양YWCA·광양만녹색연합·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 광양지회·다함께 잘사는 우리사회·정의당 광양시지역위원회·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광양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한국농업경영인광양시연합회·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광양시지부·전남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광양시지부·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양초등지회·광양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광양아이쿱생협·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양중등지회 등은 지난 1월31일 ‘광양평화의소녀상’ 앞에 김 할머니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2월 3일까지 운영했다.

분향소 설치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가족 단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평화 인권운동가인 김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31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져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김 할머니는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1940년 14세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다가 1948년 22세에 귀국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는 최초로 1993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 사실을 증언했으며,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이날 분향소를 차린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 할머니는 '이 늙은이가 죽기 전에 꼭 일본의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돌아가셔서 가슴 아프다"면서 "할머니의 용기를 본받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찍 나와서 분향소의 촛불을 밝혀주신 시민, 배고프지 하면서 계란을 삶아 오신 시민, 차가운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 하라고 커피를 사다주시는 시민, 점심이라도 사먹고 하라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시는 시민, 아이들과 함께 분향하면서 할머니를 소개하는 시민, 마지막 철거할 때 사람 없을 것 같아서 달려오신 시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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