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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자립’ 돕는 것이 최종목표”일과 공부가 재미있다는 박민주 센터장과의 만남
주아라 기자  |  jje3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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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4  22: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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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40분 서둘러 출근에 나선다. 환기를 시키고 추울까 난방부터 킨다. 부엌에 들어가 점심에 먹을 쌀을 얹힌 뒤 본격적인 사무실 업무를 시작한다.

12시가 ‘땡’하고 울리면 한 명 한 명 배식 및 식사를 지도한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엔 상담을 하거나 대외활동에 나선다. 모임은 왜 그렇게 많은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끝이 나면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 사무실로 돌아와 밀린 업무를 마무리 한다.

보통 8시에서 8시 반에 퇴근한다. 이것도 늦은 편이지만 모임이 있거나, 대외활동 등으로 밀린 사무업무가 남아있을 땐 자정이 되서야 퇴근한다. 다음날로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에 와도 바로 잠들지 않는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해 쪼개고 쪼개며 매일 4~5시간만 숙면을 취한다. 남은 시간은 업무하느라 읽지 못한 책,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찾아보면서 구상하고 연구하며 시간을 보낸다.

전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양시지부지회장이자 장애인활동지원기관 기관장,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 박민주 센터장의 하루일과는 오로지 장애인들을 생각하는 업무로만 집중되어 움직인다.

다들 “일중독 수준이다.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게 아니냐” 물으며 하나같이 걱정하기 바쁘다. 그는 그저 “일과 공부가 재밌어서 하는 것”이라 답한다.

▲ 박민주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장

박민주 센터장은 16년 째 사회복지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어린 장애인들은 학교라는 곳에서 보호받을 수 있지만 졸업하고 나면 갈곳이 없는 성인 장애인들을 자립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하다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 센터장은 “발달장애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 발달이 제시기에 성취되지 못하는 장애로, 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통사람처럼 성장하기 힘들다. 그런 발달장애인들과 몸을 가누지 못하는 뇌병변 장애인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장애인들을 어떤 훈련을 통해 자립시킬 수 있을지,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짜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국민 모두의 세금으로 복지기금을 마련해 우리에게 전달해준 것이기에 우리가 장애인분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강조했다.

“‘예그리나’라는 이름으로 발달장애인 카페를 열고싶어요”

박민주 센터장은 “장애인프로그램은 서울·경기 쪽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난 뒤 지방으로 내려온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라도 서울로 가서 연수를 받는다. 휴가가 있다고 해서 여행을 가거나 놀거나 하지 않는다. 저는 교육받고 배우는 것이 휴가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듣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좋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우리센터에 도움을 줄만한 일이 생긴다는 게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박 센터장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장애인들을 위한 바리스타나 제과·제빵 프로그램 같은 경우 보여 지는 것과는 다르게 쉽게 지원받지 못했다. 저와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 직원들이 함께 몇 년에 걸쳐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고 털어놨다.

제과·제빵은 광양시자립지원센터가 있어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래서 박민주 센터장이 직접 창립했다. 창립하긴 했으나 장애인 이해교육, 인권교육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박 센터장 혼자 운영을 하고 있다.

그는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햇빛마을을 찾아주지 않았고, 이익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면 바라봐주지 않았다. 이곳을 운영하기 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나서야 했다. 그래서 덜 자고, 덜 쉬면서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이유에 대해 고백한 셈이다.

발달장애인은 전국에 20만 많게는 50만 명까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장애인과 장애인복지시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또한 현재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장에 수당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발달장애인들의 취업을 두고 보통 ‘꿈같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박 센터장은 “중증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광양시청에 있는 드림카페 처럼 가까운 중마동에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에 마련된 ‘예그리나’라는 이름으로 발달장애인 카페를 여는 것이 목표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뇌병변장애인의 편의를 돕기 위한 리프트차량 후원모금운동도 바자회를 열어가며 꾸준히 진행 중에 있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다. 또 주간보호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32명의 장애인들을 케어 하려면 최소 7명의 복지사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5명으로 인력이 부족해 센터가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라 힘에 부치는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장애인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행복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박민주 센터장과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에도 매화꽃처럼 싱그러운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햇빛’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따뜻한 광양시민들의 손길이 따뜻한 빛처럼 한가득 쏟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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