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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독립 선언의 여흔 덴노지 공원(天王寺公園)-오사카 여행 속 역사의 발자취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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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5  11: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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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예 (쓰쿠바대학교 교육학 박사과정수료)

나는 교육사를 연구하고 있다. 주된 연구 범위는 일제강점기다. 문헌 조사를 하다 보면 우리의 지난 아픈 역사에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

그때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아파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이런 작은 소망을 담아 일본 내에 있는 우리 선조의 아픈 발자취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선조의 삶이 험난했기에, 역사가 깃든 곳은 도심과 유명 관광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다.

사실 그렇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곳도 많다. 하지만 몇몇 곳은 도심과 유명 관광지 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손쉽게 다녀올수 있다. 나의 소소한 역사 이야기가 당신의 아름다운 일본 여행에 뜻 깊은 한 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입을 뗀다.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의 2018년 여행 통계에 의하면 한국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 지는 예년과 같이 일본이었다. 그중에서 오사 카가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어김없이 올해도 벚꽃 시즌에 한없이 아름다울 예정이며, 한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빌 것이다. 그런데,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때, 당신은 역사의 흔적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 오사카에는 독립을 향한 투쟁과 염원으로 가득했다. 지금부터 1919 년의 3.19 독립운동의 정신과 1932년의 윤봉길 의사의 순국 그리고 태평양 전쟁 말기(1940년 대)의 강제 징역의 서러움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1919)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 운동은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 었으며, 식민지에서 일어난 최초의 독립운동이자 비폭력 만세 운동이었다. 나는 크고 작은 촛불시위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몸속에 흐르는 3.1운동의 정신에 대해서 되새기곤 한다.

▲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본 오사카 시내 전경-사진:제갈대식(사진가/디자인이안 대표)

3.1운 동은 일제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조선총독부의 총독은 물론이거니와 관료에서 정책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을 뒤집어엎은 사건이었다. 비록, 독립은 못했으나 우리 민족의 힘을 보여준 숭고한 사건임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 숭고한 정신을 1919년 3월 19일 오사카에서 이어가고자 했다.

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아 연구소 김인덕 교수님의 저서 『망국의 추억-재일조선인의 민족운동-』(2011)에는 덴노지 공원에서 일어난 3.19 독립운동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 경찰의 조사 기록에 의하면, 1919년 3월부터 5월 까지 2개월 동안 귀국한 조선인은 491명이었 고, 그 가운데 359명이 재일조선인 유학생이 었다. 유학생 중에는 ‘표본실 청개구리’(1921) 와 ‘삼대’(1931)의 소설가 염상섭도 있었다.

염상섭을 비롯한 오사카의 재일조선인 유학생들은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3월 19일 덴노지 공원에서의 독립 선언을 계획한다. 시위에 동조하지 않은 유학생들도 있었다.

그러자 염상섭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선언서와 격문을 복제하여, 오사카의 공장지대를 돌며 격문을 붙이고 재일조선인들에게 붉은 완장을 나누어 주었다.

▲ 덴노지역-사진:제갈대식(사진가/디자인이안 대표)

3월 19일 오후 3시, 염상섭은 덴노지 공원에서 시위를 주도했고, 재일조선인들에게 독립선 언서를 나누어 주었다. 그 후, 일본의 총리대신, 중앙위원장, 신문사, 각 대학교수 등에서 보내는 선언서를 낭독하고 경찰에서 체포되었다.

나는 염상섭을 비롯한 오사카에 거주했던 재일조선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의 염원이 담긴 덴노지 공원을 찾았다. 덴노지 공원은 덴노지 역(天王寺) 바로 앞 길 건너에 위치해 있다. 덴노지역은 오사카 메트로 미도스지선 (OsakaMetro御堂筋線)의 우메다 역(梅田, 15분, 직통), 신사이바시 역(心橋, 9분, 직통), 난바 역(なんば, 직통, 6분) 그리고 JR난바역(難波, 11분, 환승 1회)로 부터 인접해 있어 어려움 없이 찾아 갈 수 있었다. 덴노지공원의 엔트런스 에리어 덴시바(てんしば)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꽃집이 있었다.

▲ 덴노지 공원의 엔트런스 에리어 덴시바-사진:제갈대식(사진가/디자인이안 대표)
▲ 덴노지 공원-사진:제갈대식(사진가/디자인이안 대표)

꽃을 한 송이 사서 덴노지 공원에 헌화하고 싶었으나, 애도를 표할 수 있는 공식 장소가 마련되지 않았기에 꽃은 사지 않았다. 짧게 묵념을 하는 동안, 바람은 매섭게 불어왔고, 거칠게 나를 감싸 안았다. 덴노지 공원이 마치 황야 같았다.

3.1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일제의 총칼 앞에 잔인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사카에서 다시 한번 피를 흘리기를 자청한 우리 선조들의 굳은 의지가 가슴 한쪽을 시리게 했다.

덴노지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오사카의 떠오르는 핫플레스 아베노 하루카스 300(あべのハ ルカス300)에서 바라본 덴노지의 공원이 애틋하게 느껴졌다

▲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본 덴노지 공원전경-사진:제갈대식(사진가/디자인이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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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bnn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관심있게 봐주시고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9-03-11 10:26:42)
김진희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나라사랑이 벌써 100주년이 되었군요. 약하고 험난했던 역사를 통해 나라든 개인이든 건강하고 잘살아야한다는점 깊이 깨닫습니다.
(2019-02-27 00:24:50)
마음의 여유
오사카 아베노 하루카스에 가게되면 꼭 덴노지 공원을 둘러 보고 싶네요
한국의 아픈역사를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기며..

(2019-02-26 12:23:00)
곱실이
오사카의 덴노지공원에 우리 선조의 애틋한 발자취가 남아있었군요~ 여행을 할때 단순한 볼거리에만 치중하지 않고 그 장소의 깊은 의미도 함께 느낄수 있으면 좋겠군요~
(2019-02-26 10:24:34)
나눔짱
오사카에 이런 사연을 가진 장소가 있는 줄 몰랐네요. 3.1절을 앞두고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2019-02-26 09: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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