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광양항 칼럼

▲ 김현덕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학장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여전히 거세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 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 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를 수반한다.

초융합, 초연결, 초지능이 주요 특징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적 변화와 대전환이 예견된다. 일례로 기술 통제가 가능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좋은 시대임에 틀림없다. 반면 기술과 경쟁하는 또는 아웃소싱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버거운 시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사회의 기술도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기술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기술 발전의 밑바 탕에는 사람이 있다. 기술 개발의 시작은 사람이다. 4차 산업혁명도 기술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기술이나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 있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에 있음을 간과 해서는 안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의 양극화 현상도 우려된다.

새로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IT에 익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변화 속도에 부응하는 사람과 퇴보하는 사람 등의 양극화가 그것이다. 교육은 이런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데 기여한다.

장수에는 한계가 없다! 이는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음을 표현하는 문장이다. UN(2015년) 는 인간의 생애주기를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는 노년, 100세 이후를 장수 노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 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의 하나이다.
OECD(2017년)는 지속학습을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인간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지만 배운 지식이나 기술의 수명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인간의 생애 주기 내내 새로운 기능이나 스킬, 역량 습득 등지속학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이가 들어도 그 사람이 그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직업이나 직무에 필요한 기능과 역량이 달라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평생에 걸쳐 배운 지식이 일회성으로 바뀌면서 생애 주기에 걸친 지속학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는 지식의 양이 아닌 지속학습능력이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수광양항도 마찬가지이다. 여수광양항을 바꾸는 힘도 사람에 있고 이런 사람을 바꾸는 것도 결국 지속학습과 교육에 있다. 제도권 교육에서 배운 획일화된 단편적 지식으로는 버틸 수 없는 시대이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거센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의 지식과 역량은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과 관계없이 줄어들고 있다. 한 조사 결과는 미래 기업인재상의 중요한 요소로 개인의 지식과 역량이 아닌 위기대처능력을 제시한 바 있다.

불확실성의 증가와 촘촘히 연결되는 미래사회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시사한다.

변화를 주도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에 달려있다.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만들 어내는 것도 결국 교육이다.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수광양항이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 열쇠임에 틀림없다. 변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위기대처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교육의 적기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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