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지난 달 27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3.13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광양농헙과 동광양농협, 동부농협, 진상농협, 다압농협, 광양원예농협, 산림조합 등 모두 7개 조합, 조합장을 뽑는 광양지역 역시 김충현 현 조합장이 단독 입후보한 다압농협을 제외한 6개 농조합에서 복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치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초반부터 사전선거운동이나 비방전 등이 불거지면서 과열 혼탁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준비 중인 입후보자는 모두 7개 조합에 17명이 뛰어든 상태. 광양농협(조합원 3284명)은 당초 김봉안 현 조합장의 불출마 속에 자타천 4명 정도 후보군이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국 허순구(55)전 상무와 김용수(61)전 상무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엇보다 광양농협은 봉강농협과 옥룡농협이 합병된 뒤 출신지를 두고 지역마다 선택을 달리한 경향을 나타내 조합원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표계산이 분주한 상황이다.

동광양농협(조합원 2749명)은 이명기(60)현 조합장에 정양기(67)전 감사와 이민기(62)현 남양조경 대표가 도전하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A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뒤 보궐선거를 통해 이명기 현 조합장이 당선됐지만, 당시 맞붙었다 낙선한 정양기 후보와의 리턴매치가 이뤄 가운데 이민기 후보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동부농협(조합원 2071명)은 배희순 현 조합장이 재선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하홍일 전 이사와 서재연 전 옥곡농협조합장이 출마를 굳혔다. 현역 조합장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젊은 피와 농협개혁을 내세운 하 후보와 옥곡농협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내 상당한 표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서 후보가 막판 합세하면서 점점 안개 속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진상농협(조합원 1061명)은 최진호 현 조합장에 맞서 김중근 전 동광양농협 상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이 전개 중이다. 3선에 도전하는 최 후보가 지역 내 강한 인지도와 안정적인 조직을 기반으로 무난한 승리가 예측된다는 게 주변의 평이지만 그에 따른 피로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도 들린다.

광양원예농협(조합원 469명)은 김영배 현 조합장에 맞서 장진호 전 광양원예농협 전무가 성문을 두드린다. 김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에 맞서기에는 장 후보가 다소 약세라는 게 현재까지의 분석이지만 지난 해 논란이 됐던 원협 내홍과 직원간 폭력사태 등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양지역 7개 조합장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곳은 산림조합이다. 강대유 현 조합장의 공백 속에 김양운 전 광양시 산림과장, 정성빈 전 산림조합 상무, 송백섭 전 산림조합 상무, 고영석 현 산림조합 대의원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광양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벌써부터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해 2건이 고발조치 되는 등 일부지역에서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선관위는 “지난 해 12월 말 수지예산의 범위를 벗어나 임·직원 등 40명에게 416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모 조합 조합장 A씨와 조합직원 B씨를 지난 달 26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고발했다”며 “깜깜이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특성 상 후보들이 불·탈법의 유혹에 빠질 공산이 큰 만큼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이 표를 매수하려는 돈 선거 유혹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 활용 가능한 단속인력을 모두 동원해 단속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부행위와 허위사실공표 등 중대 선거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압농협(조합원 763명)은 당초 몇몇 후보군이 입소문에 올랐으나 결국 김충현 현 조합장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산림조합>
4400여 조합원 표심 두고 4명 경쟁 치열

광양시산림조합 조합장 후보는 모두 4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합원 수가 4400여 명에 이르면서 표심의 향배를 종잡기 힘들다는 분석이어서 각 후보마다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기호1번 송백섭 후보

■기호 1번 송백섭 후보는 광양시산림조합 지도상무와 광양시산림조합 신용상무, 광양중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광양문화원 정회원, 밀알회중앙회 광양시지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송 후보는 “산림조합의 운영방식이 관에서 민이 운영하는 조합으로 넘어온 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광양에서 태어나 임업을 전공한 임업인으로서 상무로 퇴직할 때까지 산림분야에서 수십년 간 축척된 경험을 가진 산림전문가다.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조합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호2번 고영석 후보

■기호 2번 고영석 후보는 前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남도임업(주) 대표이사, 국립산림과학원 명예연구관, 광양시 농정심의위원(산림분과), 광양시산림조합 대의원을 맡고 있다.

고 후보는 “40여년의 오랜 임업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란 두 가지 간절한 소망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산림조합장은 합리적 사고와 명철한 판단력을 겸비한 참된 일꾼이어야 한다.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익 증대를 도모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기호3번 정성빈 후보

■기호3번 정성빈 후보는 산림조합에서 31년을 근무했다. 이 가운데 18년을 광양시 산림조합에 있었다. 광양시산림조합 지도상무와 신안군산림조합 신용지도상무을 맡으며 산림토목과 조경 사업 및 임업기술을 지도했다.

정 후보는 “앞으로 산림조합은 금융사업 확대와 더불어 산림소득 대체작목 개발 등 산과 숲이 생활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이용성을 목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며 “산림조합은 새로운 경영과 사업개발 6차 융복합 산업, 시대 발전에 기여하는 광양시산주의 대표기관으로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사회의 공공적 복지, 산림문화발전에 봉사와 기부로 새로운 꿈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호4번 김양운 후보

■기호4번 김양운 후보는 광양시 재향군인회 수석부회장과 제12대 봉강초 총동문회장, 광양시 봉강면장, 광양시 산림자원과장을 역임한 뒤 현재 광양향교 감사를 맡고 있다.

김양운 후보는 “고흥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에 입문해 다시 지방공무원으로 임용, 광양군청, 동광양시청, 통합시청 등에서 36년간 줄곧 산림분야에서만 근무한 산림전문가”라며 “공직경력에서 말해 주듯 산림전문가의 축적된 경험과 경륜을 기반으로 산림조합 중앙회, 산림청, 전남도청, 광양시청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든든한 인맥을 기반으로 낙후된 광양시 산림조합을 화려한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광양원협>
현 조합장 아성에 도전 가능할까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선거는 김영배 현 조합장의 아성에 장진호 후보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장기집권 중인 김영배 후보가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손쉽게 당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조합원들의 피로감을 장진호 후보가 공략할 경우 표심의 이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해 불거진 노동조합원 성추행 의혹과 직원갑질폭력사태, 비상임이사 제도 도입을 둘러싼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 등은 김 후보에게는 악재, 장 후보에게는 득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기호1번 김영배 후보

■기호1번 김영배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NH농협무역 이사,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감사, 광양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정책심의회 매특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광양원협 조합장 취임 초기에는 열악한 환경으로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 우리 농협을 믿고 맡겨 주신 조합원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조합장으로 부임한 이후 모든 일에 사활을 걸고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또 “로컬푸드직매장, 농산물수출물류센터, 학교급식사업 등이 모두 불확실한 사업성을 이유로 반대에 직면했을 때 농업인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판단해 추진했다”며 “지나온 70년을 거울로 삼아 다가올 70년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한다. 지역 농업인과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광양원협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호2번 장진호 후보

■기호2번 장진호 후보는 농협중앙교육원 농축협 고위 경영자과정과 순천대 영농교육원 농산물유통전문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광양원예농업협동조합 전무, 광주·전남 품목농협 경영발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장 후보는 “광양원협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지만, 수많은 조합원들께서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농협 경영은 무엇보다 정직성과 도덕성이 중요하고, 성실과 투철한 사명감만이 조합원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릴 수 있다. 과감한 경영혁신과 인사혁신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조합원의 실익을 위한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해 으뜸 광양원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농협 경영은 무엇보다 정직성과 도덕성이 중요하고, 성실과 투철한 사명감만이 조합원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릴 수 있다”며 “과감한 경영혁신과 인사혁신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조합원의 실익을 위한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해 으뜸 광양원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양농협>
새인물 구하는 광양농협 선택은 누구

광양농협 조합장 선거는 김봉안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새 인물을 구하는 중이다. 조합 기여도와 능력은 물론 후보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당락을 결정지을 공산이 크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두 후보 모두 일찌감치 이번 조합장 선거를 준비했던 탓에 승부를 자신하고 있는 상태지만 출신지역별 표심향배와 함께 탄탄한 직원 신뢰를 받고 있는 광양농협 노동조합의 입김 등이 일정부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구나 조합장 후보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왔던 모 입후보예정자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후보등록을 포기하면서 후보마다 유불리 계산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호1번 허순구 후보

■기호1번 허순구 후보는 광양농협 북부지점장, 광양농협 지도상무, 광주·전남농협 산지유통관리자 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광양고 운영위원장, 광양경찰서 경찰발전위원(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 후보는 “광양농협이 고객과 조합원을 행복하게 하고 농촌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며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진정한 농협다운 농협,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으로 탈바꿈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탁월한 친화력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젊은 시대적 경영감각을 갖고 열정과 패기로 침체된 각종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소통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해 임직원과 조합원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노사가 상생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화합경영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나가 “광양농협의 주요 핵심 경영팀(조합원지도 12년, 유통 8년, 기획총무 8년)에서 쌓은 경력과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한 경험 등을 살려 광양농협을 다시 전국 최고농협으로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 기호2번 김용수 후보

■기호2번 김용수 후보는 광양농협 상무, 농민신문사 명예기자, 광양경찰서 금융범죄예방 홍보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옥룡덕천 전원마을추진 운영위원장과 인동마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오늘의 광양농협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땀과 눈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조합원과 선배 임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 제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조합, 더 나은 광양농협을 만들어 조합원께 보답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광양농협 조합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80년에 광양농협에 입사해 35년간 조합원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모든 열정과 젊음을 바쳐 일했다”며 “언제나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먼저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청렴하고 투명한 경영과 안정적인 개혁을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는 믿음직한 조합장이 돼 그동안 받은 은혜에 꼭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동광양농협>
표심향배 안개 속 후보들 농협일꾼 강조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광양지역 농협 가운데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한 곳이 동광양농협이다. 이미 여론전이 전개된 양상이다.

선관위 역시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기 현 조합장의 재선도전에 정양기 전 감사와 이민기 대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이 조합장과 정 전 감사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이민기 대의원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표심이 어떻게 분산될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다.

저마다 으뜸조합과 조합원 혜택을 강조하며 자신이 농협을 이끌 일꾼임을 자신하고 있다.

▲ 기호1번 정양기 후보

■기호1번 정양기 후보는 동광양농협 감사·대의원과 골약동발전협의회 회장, 골약초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한 뒤 현재 골약동예산심의위원회 위원장과 동광양농촌지도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후보는 “경영체제보다는 새로운 경영구조를 만들어 전국 으뜸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국 어느 농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발전에 비해 조합원의 혜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실질적인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택을 받는다면 모든 사업을 조합원 입장에서 재검토해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틀을 바꾸겠다”며 “더불어 조합원이 무엇을 바라는지 소통을 통해 핵심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호2번 이민기 후보

■기호2번 이민기 후보는 광양시청 도시과, 현대건설(주)과 광양제철작업소 노무부, 수목조경(주)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현재 (주)강건종합건설 조경부과 동광양농협 2대 대의원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중마동에서 태어나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및 회사경영자 등을 거쳐 현재 조경업계에서 다년간 종사하고 있다”며 “동광양농협 대의원과 광양시산림조합 대의원을 지내면서 농협운영 및 경영실태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농협지도자 역할의 중요성도 새삼 느끼게 돼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소비모델의 개발을 통해 문화와 서비스가 결합된 6차산업으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협의 변화와 개혁의 임무를 수행할 참신하고 투명성이 강한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호3번 이명기 후보

■기호3번 이명기 후보는 동광양JC 회장, 동광양중 운영위원장, 제4대 광양골약중 총동문회장, 동광양농협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동광양농협 조합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조합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환원사업 확대 및 복지증진, 조합원과 상생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출마를 결심했다”며 “조합장 재선거에 당선돼 1년8개월이란 짧은 기간임에도 농협의 조기 안정을 되찾아 왔다. 농촌과 농민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농협은 조합원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기반을 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선택을 받는다면 농협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듬어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조합원에게는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 ‘같이의 가치’를 신조로 농협과 조합원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상농협>
안정적 조합경영에 맞선 새 인물의 맞대결

진상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최진호 현 조합장에 맞서 김중근 전 광양지역농협연합사업단장이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성문을 두드리고 있다.

무엇보다 진상농협의 경우 각 지역마다 후보별 우호성향이 달라 쉽게 표심을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깜깜이 선거라고 불리는 조합장 선거에 더해 지역민심을 읽어내기가 수월찮은 것으로 예상된다.

▲ 기호1번 최진호 후보

■기호1번 최진호 후보는 애호박품목 전국협의회 회장과 전국주유소협의회 전남지역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진상농협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대의원, 농작물재해보험 대책협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기호1번 최진호 후보는 “어려운 농촌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협경제지주와 지역농협 간 유기적인 관계가 필연적이다. 그 역할을 충분하고 탁월하게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농협 사무실과 하나로마트를 새롭게 이전해 사업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업전반에 걸쳐 매출 신장을 통해 진상농협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농업과 농촌과 농협이 당면한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두 가지 문제는 농촌인구의 노령화 및 농산물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문제다. 이로 인해 힘들게 키워온 농산물의 수확을 포기하는 사태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그리고 우리 진상농협이 힘을 모아야 하고 그 가운데 농협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기호2번 김중근 후보

■기호2번 김중근 후보는 동광양농협 상무(하나로마트 점장), 동광양농협(광명,태인,성황)지점장, 옥곡농협 상무·전무, 광양 지역농협 연합사업단장을 역임했다. 현재 청죽농장 대표로 재직 중이다.

김중근 후보는 “올해가 진상농협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위한 전환점이 되는 해다. 조합장이 된다면 모든 조합원들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우리 조합을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조합원들을 위해 편리한 농협, 친절한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상농협의 경영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투명하고 도덕과 윤리경영을 기본으로 삼고 조직을 강화해 조합원께 가까이 다가가 조합원을 배려하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참된 일꾼으로 일할 것”이라며 “더불어 환원사업과 배당을 확대해 성과를 내는 조합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농협>
옥곡표심, 3파전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까

동부농협은 옥곡농협과 진월농협이 통합한, 출범 10년째를 맞는 신생 농협이다. 진월면과 옥곡면이라는 지역분할적 특징으로 인해 양 지역의 표심이 엇갈린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서재연 전 옥곡농협 조합장이 조합장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옥곡면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 기호1번 하흥일 후보

■기호1번 하홍일 후보는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양연합회장,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진월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양동부농협 대의원, 광양동부농협 이사, 전국친환경연합회 광양시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하 후보는 “우리 광양동부농협은 진월농협과 옥곡농협이 합병하여 출범한지 이제 10년이 되었으나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와 아직까지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간의 반목과 이질감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에서 좁은 시각으로만 볼 수밖에 없는 직원 출신이 아닌 농협을 외부에서 전체를 볼 수 있는 저같이 신선하고 젊은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 합병 10년을 기초로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그 누구보다 우리 조합원의 애환과 고민을 잘 알고 조합원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신선하고 추진력 있는 새로운 경영인이 필요하다. 바로 제가 그 적임자”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트랜드와 소비자의 소비패턴 등에 누구보다 신속히 대응할 자신이 있는 젊은 농업인, 타성에 젖어 있지 않은 신선한 경영인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동부농협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 기호3번 배희순 후보

■기호3번 배희순 후보는 광양동부농협조합장으로 재임 중이며, 농민신문사 대의원, 옥곡면발전협의회 자문위원, 진월면발전협의회 자문위원, 옥곡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회장을 맡고 있다.

배 후보는 “25년간은 농협직원으로 이후 4년은 농협 조합장으로서 성인이 된 후 거의 모든 인생을 농협에 몸담아 왔다”며 “동부농협은 의암지구 점포개설 및 로컬푸드직매장 신설 등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 도시농협과 자매결연 확대를 통한 직거래 활성화 유도, 인근농협과의 합병으로 경영비절감 및 규모의 경제실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등 최종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동부농협은 앞으로의 4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30여년 간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리더쉽으로 농협을 이끌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믿고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기호2번 서재연 후보는 관련사항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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