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보호 및 로드킬 개선 위한 민·관 노력 성과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필요

2016년 227마리, 2017년 329마리, 2018년 407마리로 증가하던 진상면 비촌마을 잎 두꺼비 로드킬이 2019년 147마리로 감소했다.

이는 광양시가 지난해부터 두꺼비 이동을 돕는 인력을 배정하며, 로드킬 개선을 위한 시설점검과 인력투입 등 적극적으로 로드킬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광양만녹색연합의 분석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2015년 3월 섬진강 일대의 양서류 로드킬 조사를 시작으로 과거 섬진강 인근에서 집단으로 서식했던 두꺼비들이 서식지 개발과 훼손 및 로드킬 등으로 인해, 양서류 및 두꺼비 개체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정부와 지자체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조사와 생태통로 조성을 요구해왔다.

이에 지난 2017년 광양시와 환경부는 3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키로 했으나 서식지 인근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한 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로드킬이 발생되는 400m의 구간에 단 하나의 생태통로만으로는 로드킬을 개선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지만, 두꺼비 개체보호와 로드킬 개선을 위한 활동을 멈출 수 없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이후 섬진강인근 두꺼비 집단서식지 보호를 위한 전남대학교 생명과학기술대학과 함께 서식지 조사와 행동권 조사(2016년), 서식지 복원 및 생태통로 모니터링(2017~2018)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생태통로의 영향 및 로드킬의 요인을 조사했다.

또한 서식지 인근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양서류 및 두꺼비의 인식을 파악하고, 추가 생태통로 조성에 대한 찬·반의견 등을 설문조사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과를 광양시에 제출해 야생동물 서식지보호를 위한 정책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광양시는 2018년부터 두꺼비 이동을 돕는 인력을 배정하며, 로드킬 개선을 위한 시설점검과 인력투입 등 적극적으로 로드킬 개선에 나섰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2018년까지 로드킬 개체수와 포획이주의 개체수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로드킬의 주요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광양시와 고민하다보니 문제개선을 위한 사전점검과 산란이동이 시작되기 전에 주요요인을 제거해 주는 노력으로 2019년 로드킬 저감과 개체보호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하지만, 2019년 집중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147마리의 두꺼비들이 안타깝게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 여전히 해당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안내판이나 두꺼비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홍보가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시민들의 관심과 광양시의 지속적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지원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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