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건강·환경영향물질 조사해 공개해야”

광양제철소 유해물질과 분진배출 논란과 관련 광양만 녹색연합이 서울 포스코 본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각성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제철과정에서 생긴 오염물질을 수시로 저감시설 없이 공기 중에 배출해왔고 부산물을 허가 없이 시멘트 원료로 내다 팔며 토양을 오염시켰다”며 “대기오염에 수질오염까지 유발해 왔다”고 주장한 뒤 포스코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가 연간 150차례 이상, 2∼3일에 한 번꼴로 제철소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정비한다는 빌미로 여과 없이 증기와 함께 오염물질을 배출해왔다”며 “집진기 등 대기오염 저감 시설을 거쳐 굴뚝으로 내보내야 하는 유독물질이나 분진이 아무런 과정 없이 대기 중으로 배출됐다”고 주장했다.

고로 수리와 보수 과정에서 미세먼지의 주요 생성 요인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발생된 각종 유해물질과 분진을 여과 없이 배출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은 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도 관련 법을 위반해왔다”며 “광양제철소가 1987년부터 수재슬래그를 생산하면서 고로의 부산물을 이용(고로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32년 동안 무허가 상태로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포스코는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포스코와 정부는 제철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모든 오염물질과 총량을 공개하고 그동안 배출한 오염물질이 포항과 광양 제철산업단지 지역 주민·노동자들의 건강이나 환경에 미친 영향과 미세먼지 생성영향 등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