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3개시 행정협 열고 6개 신규사업 원안 가결

정현복 광양시장를 비롯한 여수·순천 3개시장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공동노력 등 지역현안에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광양·여수·순천 행정협의회가 지난 18일 정기회의를 개최됐다. 이날 행정협의회에는 정현복 광양시장과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등 3개시장은 물론 지역현안과 관련해 3개시 주무부처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 시장은 우리지역 현안사업으로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일부 해제 및 재지정과 광양만권 중소기업연수원 광양유치 등을 신규안건으로 제안하고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공동협력사업으로 지정해 공동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광양시는 이날 제안한 사업 가운데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일부해제 및 재지정안은 현재 길호IC~묘도대교 진입부까지 6.4km에 이르는 구간단속(속도 60km이하) 거리를 길호IC~이순신대교 진출부 3km로 구간거리를 줄이자는 제안이다.

정 시장은 “처음 구간단속구간을 지정할 때와 현재 도로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묘도에 휴게소가 생기면서 대형차량 운전자들이 구간단속의 허점을 이용, 이순신대교를 과속으로 지나치다 휴게소에 들러 주유와 식음료 등으로 장기 주차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교량수명과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구간단속이 사실상 의미가 사라졌고 오히려 이순신대교 구간과속을 부치기고 교량 주요 교통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인 포트홀 발생으로 교통사고 위험수위가 높아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둘러 구간단속 거리를 이순신대교 교량구간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 여수시장은 “이순신대교 안전을 위해 만든 구간단속이 허점이 있는 게 분명한 만큼 서둘러 이를 조정할 필요한 사유가 충분하다”며 공감을 나타냈고 허 시장 역시 “바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3개시는 주무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단속기관인 전남지방경찰청에 구간단속 구간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양만권 중소기업연수원 유치도 원안 가결됐다. 역시 광양시가 제안한 광양만권 중소기업연수원 유치는 전남동부권과 경남서부권 입주기업 수가 4660개 기업, 1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가 종사 중인 실정임에도 연수시설이 없어 양질의 교육서비스의 체감도가 크게 떨어지는 실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광영동 일원에 400억원 규모 연수원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정 시장은 “광양만권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그리고 4차산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연수원 유치가 절실하다”며 “광양만권연수원은 전남동부와 경남서부의 중소기업을 모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남해안 상생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안 역시 권 시장과 허 시장이 공감을 뜻을 표했고 향후 전남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부에 연수원 유치를 공동 건의키로 했다.

한편 여수시와 순천시가 내놓은 연계사업인 △광양 I, IV 단계 공업용수도 사업 조기 추진 △라이프지 여순사건 사진전시전 지원 △3시 관광객 공동 유치 △전남 동부권 지속가능발전 공동 포럼 운영 등도 원안 가결됐다.

이밖에 허 순천시장은 “동부권의 종합적인 행정협의 잘 돼야 한다. 광역교통망 구축 등 이미 3개시는 하나의 생활권이기에 앞으로도 각종 현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필요하다”며 “광역관광체계 구축이나 해외공동마케팅은 물론 미세먼지 등 환경대응에도 공동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권 여수시장은 “3개시가 좋은 정책을 공유하는 등 산업과 관광, 행정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특히 여순특별법 제정은 우리지역의 명예회복과 관계가 있는 만큼 반드시 제정 될 수 있도록 3개시가 정부와 국회에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광양만권 산업 간 상호융합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광역교통망, 여수∙광양항, 여수공항의 육해공 연계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자치분권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광양만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도록 3개시간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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