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수·순천 3개 시장 행정협의회 열고 공감

공동건의문 채택해 청와대 등 전달…탄력 예고

광양시가 광양만권 물류여건 개선을 위해 역점 추진 중인 광양항~율촌산단해상도로 개설사업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복 시장은 지난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양여수순천 행정협의회 29차 정기회의에서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 개설사업을 3개시 공동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시장은 이날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율촌산단과 해룡산단의 물류를 수송하는 도로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며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가 개설되면 물류의 원활한 수송은 물론 광양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건의했다.

현재 율촌1·2·3산단과 광양컨테이너부두를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물류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등 도로여건이 물류 운송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율촌산단에서 광양컨테이너부두로 가기 위해서는 세풍산단을 경유한 뒤 광양항~월전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진입해야 구간이 가장 빠르다. 총 이동거리가 20km에 이르고 이동시간도 40분이 소요된다는 게 광양시의 분석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광양컨테이너부두와 율촌산단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개설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를 지속해 왔다.

광양만권 각 산단을 잇는 순환도로로서의 기능향상은 물론 율촌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광양컨테이너부두 3-3단계 예정지역에서 율촌3산단 예정지를 직접 연결하는 해상도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광양항∼세풍산단∼율촌산단 잇는 도로 보다 물류여건이 크게 개선돼 이동거리는 당초 20km에서 17.3km이 단축된 2.7km로 줄어들고 이동시간 역시 40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율촌산단과 해룡산단, 그리고 향후 세풍산단에 이르기까지 물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들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물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해 비효율적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각 산업단지간 접근성이 크게 저해됨에 따라 도로개선이 시급하다”며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 건설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권오봉 여수시장과 허석 순천시장은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는 3개시가 공동현안으로 풀어가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하고 광양시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들 3개시는 논의를 거쳐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 건설 관련 공동건의문을 내달 중 채택해 청와대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 전달키로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항~율촌산단 해상도로 건설문제는 내년 6월 완공되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추진이 가능한 사업”이라며 “3개시가 뜻을 같이 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해수부와 청와대에 전달키로 한 만큼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은 물론 포스코 리튬공장 건설과 율촌3산단 건설 등 향후 산단 규모를 추정할 때 현재와 같은 도로상황을 하루바삐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는데 해수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공동건의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당국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는 해상교량공사에 약 1500억원, 접속 도로공사에 400억원 등 19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기본계획은 해수부가 항만의 개발을 촉진하고 항만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계획으로, 항만관련 사업을 계획할 경우 반드시 계획안에 포함돼야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된다.

한편, 이날 3개시 시장은 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위해 △광양만권 중소기업 연수원 유치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구간일부 해제 △광양 Ⅰ, Ⅳ단계 공업용수도 사업 조기 추진 △라이프지 여순사건사진전시전 지원 △3시 관광객 공동 유치 △전남 동부권 지속가능발전 공동 포럼 운영 등 6건의 연계사업을 신규 추진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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