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일교회 목사위임예식 및 110년사 출판기념회

1908년에 광양읍교회 성립, 조상학 목사 한국인 담임목회자 시대 열어

광양제일교회 창립 110주년 기념 목사위임예식 및 출판기념회가 지난 17일 광양제일교회본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목사위임 예식에 이어 3부 출판 기념회로 진행됐다.

광양제일교회는 목사위임 예식에서 박재일 목사를 위임하고, 박 목사는 목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교우들은 목사의 진리를 받으며 치리에 복종하고 목사가 수고할 때 위로하고 협력할 것을 서약했다.

광양제일교회 110년사는 성격별 시대별로 구분해 총 6부로 구성됐고, 각 부는 내용별 시대별로 몇 장씩 구분해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이 시대별 특징별로 교회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제1부 서론은 광양제일교회 110년사를 어떤 방향으로 저술할 것인지 그 방향과 한국장로회 역사를 다뤘다. 광양제일교회는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세워져 미국 남장로회 호남선교사역사를 중심으로 한국장로회 형성 역사를 서술했다.

재2부는 초기 설립 역사로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제3부는 해방 전 한국인 담임목사 시대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 담인목사가 아닌 전도사로 잠시 시무했던 인물 중 일제 강점기와 6.25 동란 때 순교한 양용근 목사와 안덕윤 목사를 추가했다.

제4부는 해방 후 광양읍교회 시대로 총 6장으로 구성해 광양제일교회와 광양읍교회가 준리하기 전의 6명의 담임목사 시절을 다뤘다.

제5부는 광양제일교회 시대로 총 6장으로 구성됐고, 광양제일교회와 광양읍교회가 분립한 이후부터 110주년 시대까지의 역사를 기록했다.

제6부는 교회 연표와 재직현황이다. 연표는 그동안 작성된 연혁을 참고하면서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록했고, 2017년 재직 명단과 사진으로 현재의 교인들의 구성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광양제일교회는 광양읍내의 최초 설립교회이면서 동시에 광양읍성의 초대교회로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는 1908년에 광양읍교회가 성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초기 실질적인 담임교역자는 전도인 박응삼이며, 오기원 선교사는 순회담임목사로써 박응삼을 광양읍에 파송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응삼은 1907년 오웬 선교사에게서 배정된 전도인 중 한 사람으로 광양제일교회가 실질적으로 시작될 수 있게 한 광양제일교회의 설립자로 볼 수 있다.

이후 1923년 조상학 목사가 한국인 목사로 처음 부임하면서 한국인 담임목회자 시대를 열었다.

광양읍교회와 광양제일교회는 1971년 분립했고 그 때까지의 역사를 공유하기로 했으나, 두 교회 모두 역사 자료가 정리되지 못했고 이번에 광양제일교회가 처음으로 정리하게 됐다.

광양제일교회110년사를 집필한 김호욱 광신대학교 교수는 “정확한 자료와 신실한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대한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편파성을 배제하고, 정직하게 기록한다는 원칙으로 집필했다”며 “이제 광양제일교회는 지나온 110년의 역사를 넘어 온 세대가 행복한 교회,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교회가 되어 광양과 순천 지역을 구원하고 치유하는 구원의 방주가 될 것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재일 담임목사는 “오웬 선교사가 광양교회를 세웠고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숱한 민족의 아픔이 있었던 근·현대사 속에서도 지금까지 부흥하고 있다. 초대 한국인 목회자로 사명을 감당하신 조상학 목사님을 비롯한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의 선한 도구가 되어 우리 교회와 복음을 위해 충성했다”며 “광양제일교회110년사는 광양제일교회를 위해 기도와 눈물을 아끼지 않은 믿음의 선진들의 헌신을 돌아보고, 믿음의 후손들이 더욱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바른 믿음 안에 서기를 소망하며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일교회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담임목사를 맡은 3대 조상학 목사의 손자 조청일 전 교장을 비롯해 제5대 강병담 목사 손자 강광수 장로, 15대 김상호 목사 아들 김성식 장로, 광양제일교회에서 시무했던 제13대 주명수 목사, 제14대 양승억 목사, 제16대 서남석 목사, 제17대 김요한 목사, 전도사로 시무하고 순교하신 양용근 목사의 조카 양영례 권사, 초대 권사인 김정옥 권사의 손자 김성갑 목사, 광양제일교회로 분립하고 연탄공장에 교회를 세웠을 때 공헌한 박창훈 장로의 손자 박기선 안수집사 등 10명을 초청해 이상 열 분에게 우리 장로들이 광양제일교회110년사를 증정했다.

또 미래를 책임질 주일학교 저학년부 대표 서다은, 주일학교 고학년부 대표 석연우, 중등부 회장 노대현, 고등부 회장 박현식, 청년부 회장 강승규 등 5명에게도 광양제일교회110년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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