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후손, 시민, 학생 등 700여 명 참여

선열들의 숭고한 뜻 마음에 새겨

다시 돌아보는 내고장 광양 만세운동 100주년 재현행사가 지난 1일 광양 5일시장에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양시협의회 주관으로 3․1운동 제100주년을 맞아 열린 ‘광양 4․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독립유공후손과 시민, 학생, 상인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양시립국악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광양의 3․1 운동사 설명과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광양여중 40여 명의 학생들이 준비한 민족의 노래 아리랑 제창, 독립만세 플래시몹 공연과 만세행진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재현행사는 1919년 3월 1일 일본헌병과 경찰의 폭압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시작된 만세운동이 100년 전 광양읍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를 기억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3.

1운동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대한 반발과 약소국의 민족자결주의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됐다.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들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학생·시민들은 파고다공원에서 만세시위를 했다.

일본헌병과 경찰의 폭압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조선독립만세’ 외침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광양의 ‘대한독립만세’ 운동은 1919년 3월27일(음 2월26일) 오후 3시반경 광양읍 5일 시장에서 정성련 의사가 처음 외쳤으며, 며칠 뒤인 4월1일 그리고 이후 몇 차례에 결쳐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3월29일 김영호·박영수·김석용 등이 애석하게 만세운동 준비중에 체포됐고, 4월1일 김상후·서경식·박용래·정귀인 등의 주도로 5일장에서 만세운동이 있었다.

이후 옥룡면 운평리에 있는 서당 견룡재의 이기수·김영석·최준수·서성식·서찬식·박병원·나종길 등도 만세운동에 적극 가담했다.

또한 광양읍 김희로, 진월면 임태일·정순제, 진상면 황재현 등도 만세운동을 주도하여 일본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외치며 민족정신을 발현했다.

이에 앞서 3월10일 광양출신 수피아여학교 진신애 교사는 광주에서 학생들과 만세운동을 펼쳤다.

태인동 김태수·최한원·최영근 등은 1927년 3월3일, 제2의 3.1운동을 주도하고 광양지역 주민 300명과 함께 하동 5일장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

김종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양시협의회장은 “3.1독립운동 100주년에 즈음해, 광양에서의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역사를 바로세우는 장, 민족공동체의식 회복의 장,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의 장, 영호남이 하나되는 동서통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다시 돌아보는 내 고장 만세운동’을 재현한다”며 “내 고장 광양을 빛낸 자랑스러운 3.1독립만세운동의 유공자 유족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위로를 드리며, 미래의 후손들 또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그분들이 지켜온 우리고장 광양,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