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화(광양 고등학교 1학년)

▲ 이용화(광양 고등학교 1학년)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이 발명된 이후 사람보다 정확한 계산력은 논리, 사고, 자각 등이 실제 지능과 같은 인공지능으로 거듭 발전했으며 2016년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의 대국이 있었다.

체스와 퀴즈 프로그램에서 승리를 차지한 인공지능도 게임의 전개가 다양한 바둑은 오랫동안 인공지능이 넘보지 못한 영역이었다. 그런데 숨죽인 대국의 결과는 4대 1로 인공지능의 승리로 매듭지었다. 대국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위대한 기술의 진보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인공지능으로 인한 편리한 미래사회가 썩 밝지만은 않을 거란 우려를 안게 되었다.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점 인간화되어 가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여러 위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거란 두려움 때문이었다.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휴대폰, 컴퓨터 등 수많은 과학의 원리가 적용된 과학세상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로인한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기술의 혜택은 상위층 사람들에겐 더욱 편리하고 유쾌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이익으로 작용하지만 하위층 사람들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암울하고 부정적인 세상을 떠올리게 한다.

주인공이 공중도시로 가기 위한 영화 ‘알리타’는 극명한 양극화를 연상하게 하는 미래사회를 조명하는 영화였다. 과학기술로 발전한 나라에는 공중도시와 고철도시가 있다. 공중도시는 권력자, 돈이 많은 사람들의 도시이고, 고철도시는 일반 하위층 사람들이 사는 곳이자 고철들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이 영화는 알리타가 공중도시로 가기 위한 영화이지만 과학기술이 가져올 피폐함이 사람들의 정신까지 병들게 하고 추구해야할 가치의 종착역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한다.

빠르게 변모하는 과학기술을 정부에서는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무한육각형의 표범’에서 정부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모든 작업을 관리했다. 인공지능은 빅 데이터 처리능력, 신뢰성, 예측성이 뛰어나 정부는 사람보다 효율적인 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허나 현재 사회에서도 점차 여러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도맡아 일처리를 하는 미래사회가 영화 알리타처럼 양극화의 단면을 그대로 띄고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두려울 뿐이다.

과학기술의 진보를 피해 갈 수 없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편리함과 경제성을 위해 인공지능을 선택한다면 완벽한 양극화로 사회는 심각한 경제력의 차이로 인공지능이 불러온 잘 못 적용된 진화론을 또 다시 겪을 것이다. 기술보다 중요하고 효율보다 더 값진 가치는 수없이 많은 세대를 거치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했다. 걸림망처럼 그 때마다 자각하며 사람의 본질적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쉼 없이 계속되었다. 앞으로도 어떤 기술의 진보보다 사람이 중요함을 잊지 않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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