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숲의 문화적 가치홍보, 지역주민과 향우 간 소통

천연기념물 제489호인 ‘옥룡사 동백나무 숲’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상춘객들을 유혹하는 가운데 ‘제3회 옥룡사지 동백 숲 문화행사’가 지난6일과 7일 옥룡사지 동백 숲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3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천년 역사가 담겨있는 옥룡사지(국가사적지 407호)와 동백 숲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과 향우 간의 서로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천년의 봄! 추억의 동백 숲 소풍가는 날’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주민참여와 재능기부 중심의 볼거리, 다양한 먹거리, 체험과 학습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문화행사로는 추억의 동백 숲 사진전과 도선국사 이야기 화보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으며, 동백오일을 활용한 비빔밥, 김밥, 부침개 등 추억의 먹거리도 운영했다.

또 동백오일 자원화 방안 및 풍수지리사상 대중화 강연과 도선국사 참선길 따라 걷기 등 학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아울러 읍면동 노래자랑, 어린이 동요대회, 어린이 문예 경연대회, 가족사진 촬영, 도선국사 체험마을에서 준비한 떡 메치기 등 시민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열렸다.

김경식 옥룡사지 동백 숲 문화행사 추진위원장 “어린 시절 소풍의 추억이 가득한 옥룡사지 동백 숲을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상춘객들이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을 방문해 붉은 동백과 함께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된 동백 숲이자 천연기념물 제489호인 ‘옥룡사 동백나무 숲’ 홍보하고 광양시화가 동백꽃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백 숲 문화행사와 어린이 문예 경연대회를 개최했다”며 “어릴 적 소풍의 추억이 가득한 ‘옥룡사 동백나무 숲’에서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병국 전 옥룡사지 동백 숲 문화행사추진위원장과 장경표 전 재경향우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한편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은 신라시대 선각국사 도선이 옥룡사를 중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땅의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백계산 나지막한 산자락에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숲을 이루며, 해마다 2월부터 꽃망울을 피워 3월 말에서 4월 초순에 절정을 이룬다.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된 뒤 사라지고 없지만 동백만은 그 뿌리를 견고하게 내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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