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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산단 폐자원에너지발전사업, 지역사회‘ 술렁’해당업체 사업변경추진에 광양경제청도 난색
최인철 기자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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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4  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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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환경연 “미세먼지 사업장 더 이상 안 될 말”

율촌1산단에 생활쓰레기 등을 소각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발전소를 건립할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발전시설이 아닌 사실상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대행동에 나설 분위기다. 여수시 율촌면 주민들 역시 찬반의견이 나뉘면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H업체는 율촌1산단에 전남 폐자원에너지화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난해 9월 실시계획변경자료를 제출한 뒤 사업추진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업체는 율촌1산단 1만5천평 부지에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폐자원에너지화 발전사업을 위한 발전소를 건립하고 생활쓰레기나 산단폐기물 등을 건조-분쇄과정을 거쳐 소각로에 태우는 열병합 방식(SRF Solid Refuse Fuel)으로 10만MW를 생산하고 비가연성 물질은 열분해 가스화 시설을 통해 생산된 가스를 통해 3MW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율촌주민들의 찬반의견이 명확히 갈렸고 율촌산단입주업체 역시 발전소 건립을 두고 민원을 접수하는 등 논란이 뜨거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체는 최근 찬반의견이 팽배한 율촌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남 양산시 소재 자원화 회수시설을 방문해 적용된 기술공정과 설비를 살필 기회를 주는 등 강한 사업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업체의 움직임에 광양경제청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해당업체가 플라즈마 가스에너지 신기술로 생활쓰레기 등을 이용해 68MW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며 전남도와 함께 여수시와 순천, 곡성, 구례, 고흥, 보성 등 전남 동부권 6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사업내용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해당업체는 당시 총 55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 전기와 스팀,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 플라즈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플라즈마 신기술은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아닌 해양폐기물, 생활폐기물, 바이오메스 등을 활용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모든 물질을 섭씨 5000도가 넘는 초고온으로 녹이는 첨단 친환경 기술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존 소각방법과 달리 분진이나 다이옥신 등 유해성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소음과 냄새가 없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로 미국과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이미 상용화 또는 기술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사업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9월 H업체는 플라즈마 가스에너지 신기술 공법이 아닌 SRF 공법으로 변경하고 면적도 대폭 축소한 채 실시계획변경자료를 제출한 뒤 사업승인을 요구하는 것은 당초 업무협약 조건과 맞지 않는다”는 게 광양경제청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H업체가 사업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해당부지의 소재지인 율촌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면서도 인근 광양시나 순천시에는 관련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을 피하겠다는 의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양국 사무국장은 “(전남 폐자원에너지화 발전사업에 대한)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한 회원의 말을 듣고 광양경제청을 통해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광양만권의 환경문제는 어느 특정 지자체만의 문제도 아니고 어느 특정 지자체만의 권리가 아니”라며 “그런데도 업체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광양과 순천 등 시민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숨긴 채 사업을 진행하고자 했다면 그건 사업자의 양심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SRF방식의 발전소는 단순히 말해 소각장이라고 할 수 있다. 쓰레기 등 폐자원을 태워 거기서 발생하는 열로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라며 “냄새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것은 물론 코크스를 통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해도 재가동할 경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포함해 질산화물질, 황산화물질이 배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나가 “광양만권의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는 이미 전국 최고수준에 이를 만큼 열악한 상황인데 발전소 등 더 이상 환경오염업체가 들어오는 것은 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사업을 추진할 경우 광양만권 시민단체와 연대해 반드시 막을 것”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나주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지난 2017년 준공됐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2년 가까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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