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산불진화대·감시원 72명, 고성 산불피해 주민위한 성금 기부

광양시 산불진화대와 감시원 72명이 지난 17일 강원도 고성일대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광양시 산불진화대는 지난 17일 광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광양시농업기술센터 김경철 소장, 이태옥 산림소득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을 기탁한 산불진화대는 “화마로 뒤덮인 산불피해 현장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산불진화대로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며 “이일을 시작으로 앞으로 산불피해 주민돕기 운동이 확산되고, 광양시 또한 선도적으로 타 시·군보다 모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경철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강원도 산불피해로 인해 온 도시가 잿더미 가 된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 했다”며 “성금을 기탁해주신 산불진화대 및 감시원 여러분들의 고마운 마음에 직원들도 정성을 더해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피해현장이 하루빨리 복구돼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광양시는 광양시 산불진화대 여러분들의 취지에 동참해 항상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광양시 산불진화대원 및 감시원들이 강원도 고성일대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십시일반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묵묵히 자신들의 역할 수행
산불 감시 '파수꾼' 산불진화대


한편, 강원도 산불에 전국적으로 총 2707명(공무원 1322명, 진화대 231명, 소방대 203명, 기타 951명)과 장비 73대 (진화차 29대, 소방차 44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실제 이번 강원 산불 진화작업 중 찍힌 영상을 통해 산불진화대의 숨은 활약상이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이후 누리꾼들은 각종 SNS에 “소방관 이외에도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림항공본부에도 응원을 보내 달라”는 글이 쇄도했다.

이와 함께 산불을 감시하는 파수꾼으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우리지역 광양시 산불예방전문진화대 및 감시원들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평균 연령 60세에서 65세인 퇴직자 및 귀농, 귀촌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자체로부터 급여를 지급받으며 산불 예찰 및 계도, 산불 진화활동 등 산불진화 및 산림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태옥 산림소득과장은 “산불이 나면 119도 출동하지만, 실제 맨몸으로 현장에서 불을 끄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산불진화대원들이다”고 설명했다.

광양지역에 산불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산불진화대원들은 “수시로 화재 예방에 대한 주기적인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산불 감시 중 조금이라도 연기가 보이게 되면 바로 출동해 초동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불발생은 거의 논이나 밭을 태우는 소각행위로 인해 발생한다”며 “최근엔 순천지역에 위와 비슷한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현장을 지원한 경험이 있다. 산불은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몸 집이 커지고 전부 다 태워버리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철저하게 안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화재 취약시간에 이루어지는 예방방송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미리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진화대 또한 매주 수요일 진화훈련을 통해 기량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불진화대 계약기간이 11월 1일부터 5월15일로, 5월부터 10월 까지는 공백기가 있어 산불예방과 감시에 취약한 면이 있다”며 “계약기간을 2~3개월 더 연장하고, 산불 현장 출동수당도 지급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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