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이용재 위원장 주선 시도의원과 오찬…걸림돌 제거

이 위원장“ 정부와 협력적 관계, 광양시 발전을 위해 필수”

더불어민주당 광양곡성구례지역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이용재)가 현재 무소속인 정현복 광양시장의 복당이 광양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서를 중앙당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 시장의 민주당 복당 기상도는 한층 더 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광양곡성구례지역위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이용재 지역위원장의 주선으로 광양지역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과 정 시장이 중마동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복당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 시도의원들은 정 시장의 복당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이날 오찬이 끝난 뒤 곧바로 복당에 찬성한다는 지역위 의견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광양시 발전을 위해 현재 무소속인 정 시장 복당을 통해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광양시의 협력적 관계회복이 필수적이라는데 당원동지들의 인식을 같이했다며 정 시장의 복당을 통해 광양시의 발전을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총선과 관련해서도 정시장과의 협조를 통해 빼앗긴 광양곡성구례지역의 총선승리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함께 담아 정 시장의 복당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재 위원장은 “(정 시장 복당관련)지역위원장 취임 이후 그동안 지역의 민심과 당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광양시의 발전을 위해 정 시장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시도의원과 당원들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 시장의 복당이 확정되면 집권여당 소속의 광양시장으로서 중앙정부와 더불어 광양시의 발전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도의원과 당원들은 무엇보다 우선해 우리시의 발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 시장의 복당문제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도 “대다수 시도의원이 정 시장의 민주당 복당이 광양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함께했다”며 “중앙정부와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고 광양시 발전을 새롭게 견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위의 찬성의견에 따라 지난 1월 보류결정 당시와는 달리 정 시장의 민주당 복당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정 시장의 복당을 보류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광양지역 시도의원들의 복당반대의견서 제출과 함께 지역위원장의 부재로 인해 정확한 당원들의 뜻을 알 수 없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지역위원회 복당찬성 의견서 제출로 인해 정 시장의 민주당 복당문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위원회의 복당찬성 의견서를 받은 민주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께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정 시장의 복당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광양시장 후보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하자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지방선거 직전인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번에 민주당 복당이 확정되면 정 시장은 탈당 10년 만에 민주당 당적을 회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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