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NC광양공장·대한시멘트 태인공장 앞 기자회견

“전남도·영산강청 광양만권 미세먼지종합대책 수립촉구”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대기오염배출 측정치를 조작한 SNNC광양공장과 대한시멘트 태인공장을 찾아 강력 규탄했다.

전남 6개시군 환경운동연합이 소속된 전남환경운동연합과 광양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5일 광양제철소 4문 앞과 대한시멘트 태인공장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 광양국가산단 광양제철소, 시멘트공장 등 광양국가산단 입주업체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 주요업체를 포함해 전남 대부분의 배출원이 광양만권에 집중돼 광양국가산단이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해당기업들은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도 모자라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축소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광양국가산단의 미세먼지(대기오염물질)배출은 광양제철소가 최대의 배출원인데도 계열사인 SNNC가 자가측정시스템을 붕괴시킨 행위는 포스코의 환경관리의식이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시켜준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시멘트 태인공장은 측정값을 조작해 측정기록부를 거짓작성하거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5건에 대해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측정값을 조작해 대기배출원관리시스템에 입력했다”며 “이 같은 조작이 이번만은 아닐 텐데도 책임 있는 노력은 정작 눈에 보이지 않고 느슨한 규제를 틈타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17일~19일까지 광양시와 지속가능한환경협의회가 함께 실시한 불시 모니터링에서 조차도 다수의 시멘트제조업체는 여전히 수재슬래그 부적정 보관, 컨베이어벨트 분진과 낙진, 사업장 바닥의 미살수 등 위법행위가 만연했다”며 “사정이 이러한데도 문어발식으로 사업장 확장만 몰두하는 부도덕한 기업은 당장 사업체 운영을 중단하고 사과 및 책임 있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백양국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산단기업이 집중된)광양만권의 미세먼지는 일상적이기에 비상저감조치 만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다”며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상시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마련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광양국가산단 미세먼지 종합대책 조속한 마련과 시행을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촉구하고 광양시와 시의회에 대해서도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감시강화를 위한 제도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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