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용 1천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상향

비즈니스호텔 110실…구봉산관광단지 ‘박차’

LF네트윅스가 약속한 구봉산관광단지 조성사업 가운데 규모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LF네트윅스 골프장 조성사업이 광양시의 요구대로 27홀로 확정됐다. 27홀을 갖춘 골프장이 들어서는 건 광양지역 최초다.

7일 광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18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LF네트윅스가 지난 주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광양시가 요구한대로 규모를 27홀로 변경해 조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골프장 사업부지면적은 53만평으로 늘어나고 사업투자비용도 당초 1천억원 규모에서 1200억원 규모로 크게 상향될 전망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이후 골프장 조성규모를 두고 LF네트윅스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온 결과 지난 주 최종 27홀 골프장을 조성키로 확정했다”며 “부지매입면적이 늘어나면서 투자금액도 크게 상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F스퀘어 개장 당시 LF네트웍스가 내놓은 골프장 규모는 18홀이었으나 지난 2월 실무자회의 과정에서 광양시가 9홀을 더 추가해 진통을 겪어왔다. 다만 LF네트윅스 측은 거부가 아닌 협의지속 의사를 밝혔고 3개월여 논의 끝에 27홀로 결정된 셈이다.

골프장 규모가 27홀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광양시와 LF네트윅스 측은 다음 중으로 태스크 포스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구봉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대상 사업부지 확정과 부지매입, 착공계획 등을 담당할 태스크 포스팀이 꾸려지면 구봉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추진은 LF네트윅스 측에서 주도하고 광양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봉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LF네트웍스가 광양점 개장 당시 지역과 상생을 위해 약속한 지역협력사업 4개 분야 22개 사업 중 대규모 투자 유치사업에 해당한다. 우리 지역의 부족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봉산 일대 민간자본을 투입, 11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과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사업구역이 지정되면 토지소유자들로부터 사용동의 절차를 완료 후 전남도와 광양시, LF네트웍스가 참여하는 투자이행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6월부터 도시계획변경 등 각종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0년 하반기쯤 준공할 계획이다.

LF네트윅스는 여기에 더해 구봉산관광단지에 짚라인(Zipline), 루지 등 각종 레포츠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F네트윅스는 LF스퀘어 광양점 개장 당시 약속한 지역협력사업 가운데 광양시민 창업기회 제공, 점포시설관리용역 지역 업체 선정, 지역패션상인 우선 입점 등 10개 사업은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투자유치 사업 가운데 하나인 LF스퀘어 인근 근린공원 조성계획은 광양시 기여부분인 토지매입 예산 1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제자리걸음 중이다. 광양시는 올해 추경예산을 통해 해당사업비를 확보한 뒤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나가 광양시는 현지법인화 등 나머지 사업도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행사항을 권고할 방침이나 현지법인화 문제는 상법상 인적·물적 분할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2021년까지 순차적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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