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500만원 넘는 K9 AWD 플래티늄2 교체

광양참여연대 “지역경제 어려운데 부적절한 행정”

광양참여연대가 지난 9일 논평을 내고 지난 4월 교체한 광양시의회 의장 의전차량 구입비가 인근 지자체 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4월 기존 의장 의전 차량이 내구연한과 운행거리가 차량교체 여건을 충족함에 따라 새로 K9AWD 플래티늄2로 교체했다. 기존 3800만원대 오피러스보다 약 2700만원이 비싼 6500만원대 K9 AWD 플래티늄2로 바꾼 것. 그러나 구입 당시부터 굳이 고가의 차량으로 교체가 필요했냐는 공직사회의 눈총을 받아왔다.

더구나 여수·순천시의회 의장 의전차량에 비해서도 2400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여론이 상당하다. 순천시의회는 2015년 모하비로 교체했고 여수시의회는 2012년 제네시스로 교체했는데 두 지자체 모두 조달청 가격으로 4000만원 초반대 가격이다.

광양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순천시, 여수시와 비교해 보면 광양시의회 의전용 차량 구입금액이 2400만원 이상 높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 속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예산을 많이 들여 의전용 차량을 구입할 이유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더나가 “최근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지도층 인사들의 관용차량 대형화,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뿐 아니라 에너지 과소비 등이 지적이 제기된다”며 “(이 같은)시점에 값비싼 의장 의전용 차량 구입은 부적절한 행정”라고 지적했다.

광양참여연대는 “(타 지자체의 경우)주민 불편사항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재원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행기관과 고충을 함께하고자 차량구입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기존 차량을 더 활용하거나 책정된 예산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중소형 차량으로 구입해 예산을 절감하는 사례도 있다”며 고가 의전차량 구입을 거듭 힐난했다.

행안부 지침에 따르면 시장전용차량은 배기량 3500cc미만, 부시장 전용차량은 2500cc미만, 본청과 의회 의전용 차량은 3000cc미만의 차량으로 최초등록 일부터 7년이 경과하고 주행거리 12만km초과할 경우 교체 가능하고 업무용차량은 10년 경과, 12만km 주행한 차량만 교체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광양참여연대가 지난 2017년부터 올 4월말까지 광양시의회 의장 의전용 차량의 차량운행일지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2017년의 경우 차량운행거리 2만868km, 주유금액은 439만2500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의 경우 차량운행거리 1만5661km로 주유금액은 347만4000원이었고 올 4월말 현재 차량운행거리는 6373km, 주유금액은 104만496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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