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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야록 등 황현 선생이 남긴 자료 문화재 등록문화재청“ 한국근대사 연구의 중대한 사료” 평가
최인철 기자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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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3  09: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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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황현 선생이 쓴 매천야록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8일 매천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과 오하기문 절명시첩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황현 선생의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매천야록, 오하기문, 매천 황현 절명시첩, 매천 황현 시문(7책), 매천 황현 유묵·자료첩(11책), 매천 황현 교지·시권(2점)·백패통 등 총 6건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등록문화재 제746호로 지정된 매천야록에 대해 조선말부터 대한제국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었고 경술국치 직후 순절한 선생이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간의 역사 등을 기록한 친필 원본 7책으로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라고 평가했다.

매천야록에는 구한말에 세상을 어지럽혔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비행은 물론 일제의 침략상과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저항 등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기존 사료방식에 의지하지 않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당시의 역사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등록문화재 제747호로 지정된 오하기문은 선생이 저술한 친필 원본 7책으로 매천야록의 저본(초고)으로 추정되는 책이다.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의병항쟁 등을 비롯한 항일활동을 상세하게 기술,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오하기문이란 표제는 선생이 거처한 정원에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그 아래에서 이 글을 기술했다는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천야록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방식으로 당시의 역사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했다.

등록문화재 제748호로 지정된 절명시첩은 선생이 1910년 8월 경술국치 다음 달인 9월에 지은 절명시 4수가 담겨있는 첩이다. 양면으로 돼 있고 서간과 상량문 등도 포함돼 있다. 선생은 절명시를 남기고 사랑채였던 대월헌에서 순절했고 정부는 선생의 충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49-1호로 지정된 선생의 시․문(7책)은 한말삼재, 호남삼걸로 이름을 날린 문장가였던 선생이 1880년대에서 1910년까지 지은 약 548수의 친필 시를 모아놓은 시집 4책과 그가 지은 다양한 글을 모은 문집 3책이다.

선생의 시에는 지식인의 책임의식이 깊이 투영돼 있어 우국충절의 지사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집은 선생이 지은 다양한 글을 싣고 있어 그의 사상과 활동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등록문화재 제749-2호로 지정된 유묵․자료첩(11책)은 선생의 저술뿐만 아니라 그의 지인들을 포함한 당대의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서간, 중요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모음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놓은 유묵·자료첩 11책이다.

선생은 당대의 문인들과 교유하며 수많은 글을 남겼는데 그의 글을 모아놓은 이 유묵·자료첩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국가적 위기와 민족의 존망, 사회 상황, 그리고 지식인들의 동향을 살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희귀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등록문화재 제749-3호로 지정된 교지·시권(2점)·백패통은 선생이 1888년 생원시에서 급제(1등 제2인)한 교지와 1887년 전북 장수의 향시에 응시하여 장원한 시권, 1888년 생원시 2소에 응시해 1등 제2인으로 급제한 시권, 그리고 이를 보관한 백패(白牌)통이다.

당시 선비들이 지향했던 관계 입문의 첫걸음인 과거 시험과 관련된 유물로 보존상태 또한 양호하다는 게 문화재청의 평가다. 이 유품들은 순절한 우국지사의 일상을 보존하고 이 시기 선비들의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매천야록 등 6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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