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조물락, 조물락’ 나만의 작품완성!

사방이 연초록으로 둘러싸인 푸르른 신록의 5월, 들로 산으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여기저기 갈 곳도 많지만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옥룡으로 올라가다보면 백운산자락아래 자리한 아름다운 공간, 강윤문 조각가가 애정을 쏟고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토희’공방이 있다.

▲ 토희공방 입구

토희공방에 들어서자 푸른 잔디 위에서 서로 말을 하고 있는 듯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품들이 먼저 반겼다.

강윤문 조각가에게 다가갔다. 이곳이 생기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가 전공을 살려 흙을 만지고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고향인 옥룡에 터전을 잡고 가마도 둘 수 있는 지금의 ‘토희’를 탄생시켰다”고 웃으며 답했다.

▲ 수업중인 모습

이어 그는 “흙을 만지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시간들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다. 자연의 재료인 흙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 자연 속에 자리 잡은 공방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 일반인 등 너나할 것 없이 누구나 함께 힐링하며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상을 정하고 작품에 몰두해 완성하다보면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만족감 또한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만히 잔디위에 놓인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바라봤다.

강 작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만들면서 어머니가 주신 사랑, 고마움 등이 교차해 제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라며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계기로 동네 어르신들의 얼굴 표정을 담아 문패에 새겨 만들어드리기도 했다. 다들 정말 좋아하셨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순수한 마음을 드러냈다.

▲ '토희 공방' 잔디마당에 있는 어머니상과 작품들

우리가 음악, 미술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때 근사하다고 느끼는 작품들이종종 있다. 그러나 그 근사한 작품과 어울리는 근사한 작가들은 드물다.

하지만 강윤문 조각가는 이와 같은 편견과 다르게 바르고 겸손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더 빛나 보였다.

▲ 잔디마당에 전시된 작품들

그는 광양시 미술협회 회원으로서 가끔은 개인전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전시뿐만 아니라 각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출강과 유치원, 성인반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강 작가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자연소재 흙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린이들 같은 경우 손으로 흙을 조물락거리며 만드니 두뇌·근육발달에도 좋으며 정서적으로도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 토희는 자신이 생각했던 형태를 창작하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어른들에겐 힐링을, 아이들이겐 재미와 창의력을 심어준다. 힐링 또는 아이들 체험교육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찾아와도 좋다”고 말했다.

▲ '토희' 공방 전경

이번 주말은 자녀들과 혹은 개인으로, 또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푸른 신록으로 쌓여있는 아름다운 토희공방을 방문해보는 게 어떨까. 너도 좋고, 나도 행복했던 일석이조의 공방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테니 말이다.

▲ 어린이들 체험 작품

△상호: 토희공방
△문의: 010-3608-8061
△주소: 광양시 옥룡면 대흥1길 33


강윤문 작가 약력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미술교육방향 석사
교원자격증
자기주도 학습지도사2급
미술심리상담사1급
CA공예 지도사
6회 개인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아시아아트주공모주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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