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야

광양시가 지난 16일 교통안전 다짐 캠페인을 펼치는 등 시민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광양지역 한 초등학생이 버스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스승의 날로 지역내 초중고교 대부분의 학교가 재량휴업을 진행한 지난 15일 오후 2시 15분경 광양읍 용강리 광양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횡단보도에서 시내버스와 자전거가 충돌했다.

이날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A초등학교 5학년 B(11)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각한 뇌손상 등으로 7시간여 만에 숨졌다.

경찰과 광양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갓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B군이 반대편 인도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급하게 핸들을 꺾었고 광양읍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부딪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군은 자전거를 타고 동천변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 학부모는 “불과 얼마 전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아이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단지인데도 아이들이 자전거조차 안전하게 타고 놀 곳이 없다”며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것 같다”며 마음 아파했다.

경찰은 시내버스 운전자 C(52)씨를 안전의무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광양시는 안전무시 관행 근절을 위해 지난 달 9일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월 1회씩 안전무시 관행 근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안전신고 활성화를 위한 안전보안관 확대 운영과 자체단속 및 공익신고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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