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위한 이색 스승의 날 이벤트 풍경

돈, 선물 대신 이벤트 통해 스승의 날 축하

스승의 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이 돈과 선물 대신 정성을 담은 이벤트를 통해 교사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은 덕이다. 광양시 곳곳에서도 선생님을 위한 이색 스승의 날 이벤트를 펼쳤다.

▲ 광양백운초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등굣길 음악회’를 통해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냈다.

지난 14일 광양백운초등학교 교문 앞에서는 6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리코더 솜씨를 뽐내며 등굣길 음악회를 열었다.

이와 함께 학생자치회에서는 학급 교사들에게 이끔상, 수호상 등 감사의 문구를 새긴 상장 전달식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감사 현수막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광양덕례초등학교는 지난 13일 등교시간에 맞춰 현수막과 플랜카드를 제작해 깜짝 이벤트를 실시하며 스승의 은혜에 보답했다.

▲ 광양덕례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플랜카드를 준비해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를 실시했다.

덕례초 한 학부모는 “보통 임원들 몇분에게 꽃바구니를 드리는 형식으로 진행되던 스승의 날 행사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감사함을 전하는 모습에 제가 다 감동 받았다”며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선생님께도 너무 좋은 날이 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덕례초 김종호 교장은 “생각도 못했던 이벤트를 자발적으로 준비해 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요즘 스승의 날이라는 게 사회적으로 눈총 받았던 것이 사실인데 아직 ‘선생님들을 좋아해주시고, 생각해주시는구나’ 싶어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다”며 이색 이벤트 소감을 밝혔다.

백운초 신채림 전교회장은 “우리 학생들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함께 준비한 것들이 스승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운초 김미숙 교장은 “학생자치회가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여러 행사를 준비한 것이 대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