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찬(마동 중학교 2학년)

▲ 김유찬(마동 중학교 2학년)

어릴 때 TV에서 뉴스가 나오면 ‘어른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부분 무시하고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뉴스를 통해 어느 정도 사회나 정치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되어 텔레비전이 정보를 알려주는 미디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부가 어떤 법을 개정하는지,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연설하는지 등에 관한 모든 것은 뉴스(미디어)가 알려준다. 그러나 뉴스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뉴스에서 학교와 관련된 기사를 내 보낼 때면 많은 학생들을 찍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이 카메라를 드는 순간 학생들의 행동은 180도 변한다. 잠만 자던 아이들도 갑자기 일어나 발표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카메라와 마주하는 순간부터 학생들은 태도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기자의 가치관에 따라 한 사실을 보도하는 과정에서도 당시의 현장이 있는 그대로가 아닌 편집된 연출이 방송될 수도 있다. 이 같은 행동은 의도된 뉴스 만들기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함에서 비롯되었다.

위와 같이 있는 그대로가 아닌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게 화면을 편집하는 까닭은 다수파에 들어가야 비난이 적고 시청률 또한 올라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했을 당시 일본 국민 모두가 전쟁을 지지한 것은 아니다. 전쟁영웅들의 이야기가 신문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신문 판매부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앞 다투어 여러 신문사가 경쟁적으로 승전에 관한 소식을 싣게 되었다. 전쟁을 반대하면 애국주의자가 아닌 것처럼 비춰졌고 애국을 위해서라면 전쟁에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다수의 의견이 잘못되어도 바른 말을 할 수 없으며 소수파는 거의 소멸되어야 하는 존재가 됨과 동시에 사회를 획일화 시키는 무서운 상황이 발생한다. 미디어가 발전하는 세상이 긍정적으로 변해 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라는 부정적인 부분도 확산된다. 확인되지 않은 뉴스는 사실처럼 대량으로 유포되며 수많은 사람을 현혹시키고 시야를 가린다. 가짜 뉴스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비판적인 자세로 수용하는 것이다.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비판적인 자세로 보는 입장이다. 편집상에서 미디어는 고유한 기술적 문법과 독특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창출하는 편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편향성 개념에 기초해서 재현원리를 이해해야 사회를 보는 올바른 시선을 가질 수 있다.

미디어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고 이해하고 알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미디어 리터러시가 있는 의사소통자로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보도된 사실이 옳고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시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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